김민영 기자 dratini@
어린이날을 맞아 동대문 문구완구거리를 찾은 가족. 아이는 눈앞의 장난감을 향해 몸을 기울인다. 아무 걱정 없이 친구들과 어울려야 할 시간을 코로나에 뺏겼지만, 오랜만의 나들이에 선물을 기대하는 오늘. 아이의 손끝에는 간절함이 몽실거린다.김민영 기자 dratini@
플로리다는 사계절 내내 따뜻한 햇볕과 향긋한 풀냄새로 가득했던 초등학교 시절 기억으로 내게 남겨져 있다. 그곳에서 끔찍한 범죄가 일어날 뻔했다. 애틀랜타에서 아시아계 미국인을 6명이나 살해한 범인이 붙잡히지 않았다면, 그는 플로리다로 내려가서 추가 범죄를 저지르려고 했다. 미국에서 학교를 다닌 3년 동안 전학을 한 번 갔다. 처음 다녔던 초등학교의 담임선생님은 나를 굉장히 귀찮아했다. 친구랑 교실에서 가루 캔디를 먹다가 흘렸는데 같이 있던 미국인 친구는 자리로 들어가라고 하고 내게만 혼자서 청소를 시켰다. 그때는 그 이유를 인종차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