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교환학생 단톡방에 미국 입국 심사가 강화될 것이라는 안내가 올라왔다. 캘리포니아에서 첫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왔다는 이유에서다. 오미크론의 미국 내 첫 확진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여행을 다녀온 부부였다. 지난 2일 기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하루 코로나 확진자 수는 8561명이다. 이곳의 백신접종률은 약 24%고 대부분의 아프리카 국가 백신접종률은 10%가 채 되지 않는다. 영국 공중보건국의 연구에 따르면, 두 차례의 화이자 백신 접종을 통해 델타 변이 감염은 약 88%, 증상으로 인한 입원은 약 96%가 예방된다. 백신 접종
통일 유보하자는 국민여론 커져 북한 도발에 정부입장 표명해야 북한의 참여 유도가 정책의 관건 2018년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정상회담이 성사되며 남북관계는 진전하는 듯했다. 하지만 북한은 2020년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고 문재인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등 각종 도발을 일삼고 있다. 최근 국제원자력기구에서 원자로를 가동하는 북한 영변 핵 시설의 모습을 포착하면서 북한의 핵 개발 지속 사실도 드러났다. 2021년 통일연구원에서 진행한 ‘KINU 통일의식조사’에 따르면 ‘평화공존 선호’ 비율이 56.5%인 반면, ‘통일 선
내년 3월 9일 치러지는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4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본지는 '서울권대학언론연합회'가 주최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간담회에 참석하고 공약을 점검했다. 서울권대학언론연합회에서는 이후 다른 대선후보와의 간담회도 진행할 예정이다. 경제 성장으로 일자리 늘려야고(高)부담 고(高)복지 추구집값, 통제만 해서는 안 돼 18일 전국지표조사에서 ‘대선후보지지강도’를 주제로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지지 후보를 바꿀 수도 있다’고 답한 20대는 67%, 30대는 57%였다. 같은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40대와 50대가
지난 10일, 법원에서는 병든 아버지를 방치해 죽음에 이르게 한 아들에 4년형을 선고했다. 병원비가 부담돼 아버지의 퇴원을 결정했지만 22살 청년이 홀로 간병을 감당하기는 벅찼다. 판결 보도 이후 어떤 도움도 받지 못 했던 이 청년의 이야기가 드러나면서 많은 사람들이 분노하고 슬퍼했다. 몇천만 원의 병원비, 생계비를 마련하기 위해 반나절을 아르바이트해야 했던 기초수급자 청년의 이야기. 동시에 욕창을 방지하기 위해 2시간마다 아버지를 움직이고, 대소변을 치우고, 코에 삽입한 줄을 통해 음식물을 넣었다는 그의 이야기는 안타까움을 자아냈
나는 충실한 굿즈 구매자다. 유명 브랜드의 마크를 단 굿즈들은 내 소비심리를 자극한다. 굿즈를 갖기 위해 책을 사고, 맘에 드는 다이어리가 출시될 때마다 꼬박꼬박 구매한다. 며칠 전 스타벅스에서 제공했던 리유저블 컵 역시도 비슷했다. 음료를 구매하면 다회용 컵을 준다는 소식을 듣고 몇 시쯤 가야 컵을 쉽게 받을지를 생각하는 내 모습은 너무나 자연스러웠다. 이번 이벤트의 취지는 일회용 컵 사용을 자제해 환경오염을 줄여보자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벤트에는 플라스틱 컵이 사용됐고, 그 주문량은 평소의 2배를 훌쩍 넘겼다. 친환경이라는 명분
지난 학기, 마을버스 적자 문제를 취재한 적이 있다. 당시 마을버스 업계는 달릴수록 적자가 누적된다며 파업을 선언했다. “지하철이나 시내버스와 달리, 민간에서 운영하는 마을버스는 적자가 나도 정부에서 보전을 안 해줍니다.” 취재 중에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다. 지하철과 시내버스 역시 적자가 나지만 그 손해를 공공에서 책임진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마을버스의 운행을 공공기관에서 담당하는 경우엔 적자를 해결할 수 있을 듯했다. 하지만 그 생각이 무색하게도, 지하철 역시 최근 적자 문제를 들고 나왔다. 지하철 운행을 담당하는 서울교통공사
필수노동자 처우 개선, 사회적 가치 위상 높일 계기업종 규모 따라 지원 분담 필요 코로나19는 우리 사회의 사각지대에 있던 약자들이 처한 현실을 수면 위로 드러냈다. ‘필수노동자’가 대표적이다. 사회를 정상적으로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작업을 수행하는데도, 그들에 대한 처우는 열악한 상태다. 이에 필수노동자를 법률로써 보호해야 한다는 논의가 가속화됐고 4월 29일, ‘필수 업무 지정 및 종사자 보호·지원에 관한 법률안(필수노동자보호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통과된 법률안은 필수업무 및 필수 노동자의 개념을 정의하고 이들을 보호
얼마 전, 울리는 벨소리에 전화를 받으려고 보니 스마트폰 화면에 ‘보이스피싱 주의’ 표시가 떠 있었다. 보이스피싱 전화는 처음 받아보는 터라 피식 웃음이 나왔다. 어떤 말로 사기를 치는 건지 궁금해 통화 버튼을 눌렀다. 전화가 연결되자 상대방은 본인을 서울지검의 검사라고 소개했다. 뒤이어 “온라인 사기사건 관련해 몇 가지 확인차 연락드렸습니다”라며, 누군가 중고나라에서 내 명의를 도용해 사기를 저질렀다고 알려왔다. 이미 보이스피싱인 걸 알고 받았던 전화라 ‘누가 이런 전화에 속을까’하는 생각이 들었고, 상대방에 적당히 맞춰주다 전화
불리한 거리비례 수익 배분마을버스, 공평한 지원 요구지원 의무 없다는 서울시 서울시 마을버스 업계가 재정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경영 악화로 운행을 중단하는 사례도 발생했다. 금천 01-1번 마을버스를 운행하는 범일운수는 장기간에 걸친 경영 악화로 5월 3일부터 6개월간 운행중단을 알렸다. 금천구 관계자에 따르면, 범일운수는 누적된 적자로 작년부터 운행중단 신청을 해왔다. 문제를 겪는 곳은 금천 01-1번 버스만이 아니다. 마을버스 업계 전체가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는 상황이다. 상황은 코로나가 발생하면서 더 악화됐다. 서울시 통계에
기후위기, 실감하기 어려워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핵심정권 교체돼도 정책은 지속해야 기후위기의 심각성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UN기후변화협약에 가입한 195개국이 2015년 프랑스 파리에 모여 새로운 기후체제를 출범시키기 위한 협정을 맺었다. 이‘파리협정’은 장기저탄소발전전략의 하나로 탄소중립을 제시했다. 탄소중립이란 배출한 만큼의 온실가스를 흡수 또는 제거해 실질적인 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전 세계 120개국 이상이 탄소중립을 실천하겠다고 공언했으며, 우리 정부 역시 작년 12월 ‘2050 탄소중립 비전’을
주민 동참 위해 지속적인 노력 필요협의체 통해 아이디어 공유 에너지자립마을의 시범사업으로 문을 연 서대문구 호박골 에너지자립마을은 올해로 7년째 사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와 빗물 활용 등 에너지자립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시도해왔다. 이진원 호박골 에너지자립마을 대표는 호박골이 다른 에너지자립마을의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호박골 에너지자립마을은 어떻게 시작됐나 “에너지자립마을 조성 이전에, 마을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한 방안으로 마을가꾸기사업을 진행한 적이 있었다. 이때 주민들이 모여 자원
서대문구 홍은대교 교차로에서 홍제천을 따라 북동쪽으로 걷다 보면 호박등이 켜진 마을 하나가 보인다. 낮에 모은 햇빛으로 늦은 밤 골목길을 밝히는 호박골 에너지자립마을이다. 마을 초입에 들어서자마자 집집마다 미니 태양광 패널을 설치한 아파트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왼편에는 호박골의 또 다른 명물 빗물저금통을 소개하는 안내판이 자리 잡고 있다. 2015년 에너지자립마을 사업을 시작한 호박골에서는 주민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에너지를 절약하고, 태양에너지 사용을 늘리며 에너지 자립을 실천하고 있었다. 마을 곳곳에 자리한 태양광 패널 태양광 패
에너지 절감, 공동체 형성 기대시민참여형 사업으로 나아가야지역 사회의 지속가능성이 관건 2012년 성대골을 시작으로 서울시 에너지자립마을 사업이 시행된 지 올해로 9년째다. 에너지자립마을은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생산을 늘리고 에너지 사용을 절약해 에너지 자립도를 높여나가는 마을공동체다. 2020년까지 서울시 내에 133곳의 에너지자립마을이 조성됐으며 서울시에서는 올해 안으로 50곳을 추가로 늘릴 계획을 발표했다. 3인 이상의 주민이 모여 사업제안서와 실행계획서를 제출하면 이를 바탕으로 사업 대상지를 선정한다. 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