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형님’이 두 달 만에 또 시간대 변경을 예고했다. 새 멤버 투입 등 나름의 묘수를 두었지만, 이마저도 통하지는 않았다. 지난달 23일 방송은 전국 일일시청률이 1.9%(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까지 하락했다. ‘아는 형님 대본 유출’이라는 밈이 각종 커뮤니티에 돌아다닐 정도니, 고착화된 캐릭터와 반복되는 패턴에 지겨워진 시청자의 외면이 그 원인일 테다. 비단 이 프로 하나만의 문제일까. 대세는 OTT라지만 그래도 가끔 TV를 틀어본다. 그런데 채널을 아무리 돌려봐도 색다른 장면을 기대하기가 어렵다. 스튜디오에 앉아 입만
가을 절반을 신문과 부대끼다 본가 여수에 내려간 날이었다. 언제 봐도 가슴이 탁 트이는 푸른 바다를 끼고 걷던 중, 몇 걸음 앞 길바닥에 겹겹이 놓인 하얀 국화가 눈에 띄었다. 꽃 더미 뒤로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특성화고 현장실습생의 억울한 죽음 진상을 밝혀라!”, “더는 학생들을 죽이지 말라.” 지난달 현장 실습 도중 잠수를 하다 숨진 故 홍정운 군의 죽음을 추모하는 분노의 아우성이었다. 이 사건으로, 특성화고 현장실습 문제가 다시 논란이 됐다. 일·학습병행법 도입으로 현장실습이 의무화되며 특성화고 학생들은 노동시장 진입 전
세상을 다 알았다 하기엔 스물두 살은 아직 어리다. 그래도 돈 없이는 모든 게 빠듯한 현실임을 안다. “넌 얼마나 모았어?” 친구들을 만나는 자리마다 듣는 질문이다. 이에 확인해 본 통장 잔고는 거의 ‘0원’에 수렴한다. 버는 족족 써버리던 지난날의 소산이었다. 꾸준히 돈을 모으고 불리는 친구들도 있다. 수중에 재산이 많으면 안정적이라는 생각에서다. 저위험 혹은 고수익 중, 무엇을 선호하는지에 따라 주식, 투자, 적금 등 재산 불리기 방식은 제각각이다. 하지만 결국 공통된 목표는 종잣돈 모으기다. '"월급에 기대 사는 것도 리스크"
‘○○○님이 선물과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확인해 보세요!’ 12시 땡. 1년에 단 한 번뿐인 소중한 날. 카톡 창은 생일 축하 메시지와 선물로 가득하다. 오랜만에 보는 반가운 이름들을 하나씩 확인하며 안부를 묻고, 이내 대화를 마무리 짓는다. 짧은 메시지의 왕복만으로 마음이 다 전해졌을까. 왠지 모를 아쉬움과 미묘한 감정들이 남는다. 가장 빠르고 쉽게 내 마음을 전하는 것. ‘카카오톡 선물하기’의 전략은 성공적이었다. 이커머스를 통한 선물은 이제 ‘성의 없는’ 것이 아니라 ‘간편해서 좋은’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몇 번의 클릭으로 선
정채린 기자 cherry@
생명을 구하려면 배우고 연습하고, 또 연습해야 한다. 어색하고 불완전하더라도 실제상황 처럼 몰입해야 한다. 언젠가 누군가의 생명을 지켜낼지 모르니 말이다.정채린 기자 che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