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능생활관 식당의 문이 가장 바쁠 점심시간임에도 굳게 잠겨있다. 작년 12월 말을 끝으로 폐쇄됐기 때문이다. 이공캠 학생들은 캠퍼스 내 식당이 부족하다며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학교 본부는 과학도서관 1층에 새로운 식당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공캠 구성원들의 불만 이어져 애기능생활관 2층 카페테리아, 3층 스낵식당 및 교직원 식당은 합리적인 가격과 높은 접근성으로 이공캠 구성원들이 애용해왔다. 박중현(공과대 신소재17) 씨는 “가격이 저렴해 학생식당을 자주 이용했다”며 “이공캠 건물 대부분과 가깝고 공간이 넓어 쾌적해서 좋
학내 구성원 모두의 안전을 위해 24시간 내내 분주한 곳이 있다. 중앙광장 지하에 위치한 KU종합상황실(소장=신훈교, 종합상황실)이다. 모든 교내 방범 장비에 이상 상황이 포착될 시 즉시 출동해 빠른 조치를 취하도록 종합상황실로 연결된다. 수시 순찰과 점검도 이곳에서 진행한다. 9일 오전 11시, 종합상황실 내부는 분주했다. 본교 곳곳을 비춰주는 CCTV를 담은 화면 10개가 확인하기 좋도록 배치돼 있었다. 종합상황실 좌측에 자리한 소방상황실은 소방 방재를 주관하는 부서로 장치가 화재를 잘 감지하는지, 스프링클러가 잘 작동하는지 등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은 한국의 전통 문화와 우수한 기술력이 잘 어우러졌다는 평가와 함께 막을 내렸다. 특히 개·폐회식에 등장한 달항아리 모양의 성화대와 다채로운 한복은 전 세계에 한국의 전통문화를 알렸다. 올림픽에서 사용된 한복은 외국인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국민의 관심을 끄는 데도 성공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던 전통 한복과는 달랐기 때문이다. 한복인 듯 한복이 아닌 것 같은 평창올림픽 의상은 모두에게 놀라움과 신선함을 선사했다. 이처럼 한복은 역사 속에서 그래왔듯 지금도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 글로벌 시대인 오늘날 과연 우
“흔들림 없는 편안함. S 침대” 한 침대 회사의 캐치프레이즈다. 광고 캐치프레이즈가 보여주듯 사람들은 편안한 숙면을 원하는 욕구 때문에 아무 곳에서나 자길 원하지 않는다. 하지만 현대인들은 바쁜 삶과 불면증 등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불면증 환자 수는 40만4657명(2012년)에서 54만2939명(2016년)으로 4년 사이 약 34%가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수면 환경개선과 수면 질병의 치료로 삶의 질을 보다 높일 수 있다고 말한다. 도시화로 인해 감소한 수면의 질 빛 자극은 몸의 생체시계
수면은 하루 동안 쌓인 피로를 풀어주는 중요 활동 중 하나다. 숙면을 통해 체력을 회복하기 위해선 올바른 수면 습관을 지니는 것이 중요하다. 충분한 신체 활동과 규칙적인 취침, 기상 시간은 숙면에 중요한 요소다. 하지만 일상이 바쁜 대학생과 직장인들의 수면의 질은 점점 떨어져 수면장애가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수면장애 환자 수는 257만 9507명(2012년)에서 291만 8976명(2016년)으로 4년간 약 13%가 늘었다. 20~30대 환자 역시 해마다 6~10%정도로 꾸준히 증가 중이다. 수면, 왜 중요한
어려선 다른 세계로 통하는 ‘비밀의 문’이 있다고 믿었다. 해리포터를 너무 많이 본 탓이었을까. 인간세계에서 호그와트로 가는 킹스크로스역 9와 3/4 정거장과 같은 곳이 어딘가에 있겠거니 상상하곤 했다. 을지로3가역 10번 출구 인쇄 골목에 바로 그런 마법 같은 통로가 있다. 위치를 알려주는 싸인은 로고가 그려진 자그만 합판이 전부인 그 곳. 적막한 인쇄소 거리 속 허름한 건물의 칙칙한 철문을 여는 순간 다른 공기가 훅 새어 나왔다. 은밀한 공간으로 발을 디디면 제일 먼저 홍콩 호텔 풍의 프런트를 마주하게 된다. ‘호텔수선화’는 침
“저도 혼자 자취를 했었어요. 자취를 직접 해 본 입장에서 자취를 하는 학생들을 도와주고 싶었던 거죠.” 노잉커뮤니케이션즈 허지웅 소현민 공동대표는 ‘자취생으로 살아남기’ 채널을 만들게 된 이유를 이렇게 소개했다. 자신이 직접 자취를 하면서 느꼈던 어려움들을 어떻게 해결할까를 치열하게 고민했다. 이 고민의 과정은 자취를 하는 다른 사람들과의 소통으로 이어졌고 소통을 통해 얻은 정보들을 다시 공유하기 위해 모두가 머리를 맞댔다. 이렇게 해서 자취생들을 위한 채널, ‘자취생으로 살아남기’가 탄생했다. ‘자취생으로 살아남기’에서 자취하는
# 2월 12일, 설 명절을 앞두고 한 80대 노인이 자살을 시도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014년엔 한 독거노인이 세 들어 살던 집이 매각되자 이사를 약속한 날 ‘국밥값’을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도 있었다. 죽음을 앞당긴 그들의 선택은 여전히 우리 사회에 소외받는 빈곤 독거노인이 있다는 걸 알게 한다. 고령 인구가 증가하면서 이웃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에서 어려움을 호소하는 독거노인이 늘어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실시한 ‘2014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364명의 독거노인 중 12.7%가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학생들과 대화하는 것만큼 즐거운 일이 없었죠.” 정년 퇴임을 앞둔 윤성식(정경대 행정학과) 교수는 앞으로의 삶이 기대되면서도 학생들과 헤어지는 것은 아쉽다는 소감을 전했다. 퇴임 후에도 소통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그의 목소리에선 학생들을 향한 진심 어린 애정이 묻어났다. 행정학과 71학번인 윤성식 교수는 졸업 후 미국 유학 생활을 마치고 1992년 본교 행정학과 교수로 부임했다. 26년을 행정학과 교수로 살아온 그는 행정학이야말로 굉장히 융합적인 학문이라고 소개했다. 동시에 행정학이 고리타분한 학문으로 인식되는 것에 아쉬움을 내비
새해 벽두부터 SK미래관 공사현장 입구에 텐트가 설치됐다. SK미래관 공사현장 점거를 위해서다. 현재 공사 지연 문제와 그에 따른 안전상의 문제가 발생해 점거는 부분적으로 진행 중이다. 문과대 학생회(회장=이재열)는 학교의 일방적인 행정을 주장하며 SK미래관의 민주적 운용과 학내 구성원 의견수렴을 요구하고 있다. 학생총회부터 점거에 이르기까지 문과대 학생회 ‘서로소리’는 문과대학 운영위원회 산하에 ‘SK미래관 즉각대응을 위한 특별위원회(위원장=조성원, SK특위)’를 구성해 행동에 돌입했다. SK특위는 작년 12월 21일 △SK특위와
“화가에게 전시는 축제입니다. 이 축제를 축하합니다.” 전시 기획자인 이숙자 전 본교 미술학부 교수의 건배사와 함께 수많은 와인 잔들이 부딪히며 동양화 전시회 전시회의 막이 올랐다. 17일에서 23일까지 종로2가 선화랑-선 아트센터에서 열리는 는 본교 미술교육과, 미술학부, 조형학부 동양화전공 출신 작가들의 작품으로 꾸며져 있다. 이번 전시회에선 틀에 박힌 ‘동양화’의 느낌과는 달리 다양한 주제의 그림들을 선보였다. ‘두물머리- Have a drea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에서는 모두가 즐겁고 행복하다. 하지만 모든 것이 갖춰진 듯 풍족한 이 사회에 부재한 것이 있는데, 바로 감정이다. 멋진 신세계는 안정과 효율성을 위해 감정을 제한한다. 그리고 감정이 거세당한 사회, 그것은 재앙이다. 멋진 신세계의 사람들은 약간의 우울만 느껴져도, 소마를 먹는데 그러면 마음이 안정되고 기분이 좋아진다. 사람들은 말한다. “일 세제곱센티미터의 소마는 열 가지 우울을 치료해.” 소마 때문에 사람들은 그 어떤 부정적인 감정도 느끼지 못한다. 사실 우리의 세계는 멋진 신세계와 크게 다르지 않
접히는 핸드폰, 종이처럼 얇은 텔 레비전. 불가능해 보이던 것이 어느 새 현실이 되고 있다. 기존 섬유산업 에 주로 쓰이던 고분자는 나노과학과 융합과학의 시대가 시작되며 모든 과학기술의 중심이 됐다. ‘고분자화 학의 개척자’로 불리는 진정일(KUKIST융합대학원) 전 석좌교수에게 고 분자화학은 어떤 학문인지 들었다.- 고분자화학은 어떤 학문인가요 “고분자화학은 이름 그대로 분자와 관련된 학문입니다. 물질의 특수한 성질을 결정짓는 가장 작은 단위를 분자라고 합니다. 분자의 성질을 좌우하는데 있어 분자의 크기가 중요하죠. 이것을 분자량
성북구 월곡역 근처에는 노인만을 위한 헬스장 있다. 월곡종합사회복지관(월곡복지관)은 작년 12월 노인만을 위한 힐링센터를 개소했다. 월곡역 2번 출구에서 내려 10분 정도를 걸으면 월곡복지관에 도착한다. 복지관의 문을 열면 바로 보이는 1층의 헬스장이 바로 나온다. 젊음이 있는 헬스장 ‘The나아Gym’이다. The나아Gym은 전체 인구의 14%가 노인인 성북구이기에 구청차원에서 노인의 건강한 여가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었다. ‘건강나아짐’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1일 The나아Gym을 찾았다. 오전 10시가 되기 전, 할머니 두 분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이 있듯이 일부 노인들은 지금도 삶의 활력을 찾기 위해, 못 다한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다. 처음에는 여가활동이었지만 새로운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노인들을 만났다. "늙었기에 우리는 도전합니다!" “노년에 훨훨 날아 흥겹게 노래를 부르고, 춤도 춘다는 의미에서 저희 합창단 이름이 ‘Fly Daddy’예요” 서울노인복지센터에 소속된 ‘Fly Daddy’는 남성 실버합창단이다. 2011년 탑골문화예술학교의 합창반으로 시작해 올해 서울노인복지센터의 신규 동아리로 승인됐다. 25명
프랑스의 철학자 몽테뉴는 ‘노인은 얼굴보다 마음에 더 많은 주름이 있다’고 말했다. 의료기술의 발전으로 수명은 길어졌지만 은퇴 후 노인들은 갈 곳도, 할 것도 마땅치 않다. 정부는 한국 사회가 고령사회로 진입한 것을 걱정하면서도 노인의 문화·여가생활을 적극 보장하지는 않고 있다. 2007년 통계청 정책보고서에 따르면 65세 이상의 노년층 자살충동의 원인 중 19% 이상이 외로움과 고독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년층의 10%보다 높은 수치였다. 이후 여가생활 지원을 통해 노인들에게 정서적 지지를 제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여
제47대 사범대 학생회(회장=김동현)의 2017년도 사범대학 교육권리찾기운동(교육권운동) ‘우산 프로젝트’가 학생들의 호응 속에 진행되고 있다. 우산 프로젝트는 교육권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직접 권리를 제기해보는 기회를 가지며 배움을 방해하는 빗줄기를 막아주는 ‘우산’을 학생들 스스로, 함께 든다는 뜻에서 이름 붙여졌다. 김동현 사범대 학생회장은 “기층 단위의 학우들을 교육 주체이자 정치 주체로 호명하고, 스스로 문제를 발화하는 경험을 갖고자 했다”고 밝혔다. 사범대 학생회는 제일 먼저 9월에 과별로 교육권운동 주체를 모집해 교육권
2017년 전국 편의점 수는 3만 4376개로 곧 4만 개를 돌파할 예정이다. 2015년 한국편의점산업협회의 통계에 따르면 한 개의 편의점당 1777명이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는 ‘편의점 왕국’이라 불리는 일본보다 인구대비 편의점이 훨씬 많다. 현재 편의점은 ATM, 각종 기념일을 위한 상품 판매 등 소비자에게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편의점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이라 전망한다. 한국창업경제연구소 이홍찬 차장은 “편의점은 문화 공간, 먹거리 공간 등이 합쳐진 복합 판매공간으로 변하고 있다”며 “조만
잡담 [job;談]세상은 넓고 직업은 많습니다. 본지는 다양한 직업에 종사하고 있는 직업인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고자 새로운 코너인 '잡담(Job;談)'을 선보입니다. ③안내견 훈련사삼성화재안내견학교 안내견 훈련사 신규돌 씨 인터뷰“하하, 잘했어~” 두 살배기 안내견 후보견 하하가 자연스럽게 에스컬레이터를 탄다. 보통의 개라면 굉장히 어려워했을 일이지만 보란 듯이 척척 해낸다. 하하가 미션을 잘 수행할 때마다 안내견 훈련사 신규돌(남·49) 씨가 ‘클리커’라는 작은 도구를 통해 “딸깍” 소리를 낸 후 간
이제는 일상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편의점. 오늘날의 편의점은 소비자를 위해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다. 생필품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전통 기념품과 남산타워가 보이는 루프탑부터 즉석에서 만드는 자신만의 라면까지. 기존의 편의점과는 다른 새로운 모습으로 소비자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는 이색 편의점 세 곳을 찾았다.루프탑에서 남산타워가 한눈에 보이다 1층은 상점, 2층과 3층은 카페, 계단을 올라 루프탑에 오르면 눈에 들어오는 남산타워. 높은 빌딩의 전망대일 것 같은 이곳은 동네 편의점이다. 충무로역 5번 출구에서 내려 남산스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