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들은 독립하는 시기가 늦어졌고, 수명이 길어진 노부모를 책임져야 하는 역할도 동시에 가지는...” 얼마 전 전공 수업에서 한국의 50대가 소개됐다. 우리나라 50대 자살률은 10만 명당 34명, 자살률 세계 1위라는 대한민국의 평균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50대, 특히 58년생에서 61년생을 일컫는 베이비 붐 세대의 두드러진 특징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비슷한 나이에 결혼하고 퇴직한다는 것입니다.” 한 귀로 강의를 흘려듣던 중 교수님의 이 말씀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이내 한 사람이 떠올랐다. 집에는 아직 완전히 독립하지 못한 자
-학자소개조영태(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인구학을 기반으로 인구와 미래를 연구하고 있다. 고려대 사회학과를 졸업해 텍사스대 오스틴캠퍼스 대학원에서 사회학 석사, 인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인구학회 총무이사와 2013년 부산에서 개최된 세계인구대회 국가조직위원을 지낸 국내 인구학의 권위자로, 올해 4월엔 경기도에서 전국 최초로 시행한 인구정책자문관에 임명되기도 했다. 최근 10년 후 한국과 생존전략에 대한 저서 를 집필하고, JTBC 시사방송 ‘차이나는 클라스’에 출연하며 대중들에게 인구학의 필요성을 널리 알리고
온 가족이 모여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갔던 명절의 모습이 변하고 있다. 1인 가구와 핵가족이 늘어나며 명절 연휴를 보통 연휴와 동일시하는 인식이 커졌다. 명절날 귀성 대신 여행을 가는 사람, 휴식을 취하는 사람 등 명절을 보내는 방법도 다양해졌다. 한편 명절 자체를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경향도 커졌다. 사람들은 명절을 꺼리게 되는 원인으로 명절 때마다 늘어나는 스트레스를 꼽았다. 과거와 다른 명절, 명절은 휴일일 뿐 많은 사람이 명절이 다가오면 차례와 성묘를 걱정하기보다 어떤 곳을 여행할지, 어떤 취미활동을 할지 고민한다. 2016년
듣기 싫은 잔소리, 이렇게 대처하자! “가장 힘들 때요? 친척들에게 잔소리를 들을 때요!” 올해 9월 벼룩시장구인구직의 설문에 따르면 776명의 설문자 중 가장 많은 21%의 사람들이 친척의 잔소리를 명절 스트레스의 원인으로 꼽았다. 처음부터 듣는 사람의 기분을 나쁘게 만들기 위해 대화를 하는 사람은 없다. 이 사실을 알면서도 막상 잔소리를 듣게 되면 당황스럽기 마련이다. 첫째, 선의의 거짓말을 하라 1년에 두세 번밖에 보지 않는 친척이지만 우리에게 특히나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들이 꼭 있다. 토익 점수를 물어보고, 학점은 몇 점인지
본지는 13일부터 17일까지 본교생들의 명절 유형을 파악하기 위해 174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9월 24일, 고연전은 아쉽게 끝났지만 꿈만 같은 긴 연휴가 학생들을 기다리고 있다. 10월 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9월 30일 토요일부터 10월 8일 일요일까지 마라톤 연휴가 시작된다. 과연 고대생들은 이번 추석 연휴를 어떻게 보낼 계획일까? 고향형(62%)고향에서 친척, 가족과 명절을 지내는 유형 #1. 박민소(문과대 사회17) 씨의 고향은 강원도다. 평소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고향에 내려갈 기회가 좀처럼 나
“저희 동아리 이름은 말 그대로 동물의 친구란 뜻이에요!” 대학생 동물보호 연합동아리 ‘애니메이트’는 지난 2010년 설립돼 현재 200명이 넘는 회원이 가입된 동아리다. 동물권 증진을 목적으로 활동하는 애니메이트는 매주 토요일마다 동물보호소를 찾는다. 올해 6월에는 신촌에서 사진과 동물들의 사연을 같이 전시해 사람들에게 유기동물의 삶을 공감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처럼 애니메이트는 동물들을 직접 만나보며 동물권 증진을 위해 노력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꼭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지 않아도 된다. 작년
신촌에 위치한 한 동물카페. 문을 열고 들어서면 좁은 우리에 갇힌 작은 개들이 눈에 들어온다. 동물카페에서는 좁은 우리 안에 동물들이 갇혀 있는 것을 ‘쉬는 시간’이라고 표현한다. 음료를 주문하면 자연스럽게 ‘사료 놀이’가 진행된다. 개들은 사료를 높이 든 사람에게 달려든다. 덩치가 작은 개들은 땅에 떨어진 사료를 먹을 수밖에 없다. SNS를 통해 홍보를 해주면 사료 놀이를 한 번 더 할 수 있다. 개들은 끈적거리는 바닥을 뛰어다니다 혹시라도 문이 열리면 문을 향해 달려든다. 최근 기업과 정부의 투자가 늘어나고 있는 반려동물 산업.
#추승민(여·52) 씨는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반려견의 간식과 사료를 구매한다. 대형마트보다 사료의 종류가 다양해 온라인 쇼핑몰을 꾸준히 이용 중이다. 여러 사료 중에서도 친환경 기업에서 만든 유기농 간식과 고급 사료를 고집한다. 그에게 반려견의 건강을 위해 비싼 사료를 사는 돈은 전혀 아깝지 않다. 반려동물을 삶의 동반자로 바라보는 시선이 늘면서 반려동물의 색다른 먹거리와 용품들이 신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반려동물용품과 사료가 다양화, 고급화되고, 펫택시, 헬스케어용품 등이 새롭게 등장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도 반려동물 공원
공사가 중단된 놀이공원, 문을 닫은 수영장, 기차가 다니지 않는 철길. 발길이 끊겼던 폐공간이 다시금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폐공간은 SNS와 대중매체를 통해 젊은 층에게 데이트 코스로, 사진 찍기 좋은 명소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뮤직비디오와 영화 촬영장소로 등장하며 더욱 인기를 끌었다. 전문가들은 젊은 세대가 폐공간을 찾는 이유로 폐공간이 주는 오래된 분위기와 자유로움을 꼽았다. 김헌식 문화평론가는 “폐공간에서는 흘러간 세월을 몸소 느낄 수 있어 젊은 세대의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한다”며 “폐공간은 단순히 없애야
중앙광장 지하에 CJ Creative Library(CCL)이 2개월여의 공사를 마치고 문을 열었다.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개방되는 CCL은 학생들과 지역 주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CCL에는 학생들이 팀 프로젝트를 할 수 있는 5개의 ‘가변형 스터디룸’과 누워서 공부할 수 있는 ‘마루쉼터’, 동아리 공연과 학술행사가 가능한 무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전화예약과 방문예약을 통해 스터디룸을 사용할 수 있으며, 9월부터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할 수 있다. CCL은 앉아서 공부만 하는 기존의 도서관에서
22일 백주년기념관에서 고려대 안암동 캠퍼스타운 추진센터(센터장=김세용 교수)가 주관한 창업경진대회 시상식이 열렸다. 2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된 창업경진대회에는 1~2인 18팀, 3~4인 12팀이 참여했다. 1~2인팀 중에선 ‘페이퍼랩’ 팀이 , 3·4인 팀에선 ‘Sm-Arts’ 팀이 대상을 수상했다. 이번 창업경진대회에서 시상한 1~2인 4팀, 3~4인 1팀은 본교와 서울시에서 창업공간으로 지원하는 스마트 스타트업 스튜디오에 1년 동안 입주한다. 캠퍼스타운 추진센터는 청년 일자리를 늘리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학생들의 아이디
17일 국제관에서 ‘인권토크콘서트: 함께 가는 것에 대하여’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인종차별을 주제로 인권센터(센터장=서창록 교수)와 소수자인권위원회(위원장=고준우)가 공동으로 주최했고 20여명의 학생이 참석했다. 1부에서는 ‘인종주의와 인종차별’을 주제로 한 염운옥(민족문화연구원) 교수의 강의가 열렸다. 염운옥 교수는 강의를 시작하며 흑인이 비누를 사용하자 백인으로 변한 19세기 광고와 이와 내용이 유사한 2011년의 광고를 보여주며 우리 사회의 인종차별이 과거의 산물이 아니라고 말했다. 피부색이 달라 거부감을 느끼는 것이 당연하
π-Ville에서 학생들에게 과학 탐구의 즐거움을 되찾아 주기 위한 과학 행사가 10일부터 31일까지 열리고 있다. ‘탐구생활’로 명명된 이번 행사는 π-Ville(촌장=정석 교수, 파이빌) 학생운영위원에서 행사기획과 홍보를 담당하고 있는 ‘Fun팀’의 기획으로 진행된다. Fun팀의 이민환 팀장은 “고등학교 과정에서 입시를 준비하며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과학에서 멀어지지만, 이번 행사를 통해 학생들이 과학탐구의 즐거움을 찾았으면 좋겠다”며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탐구생활 프로그램은 ‘만들기’, ‘관찰하기’, ‘공유하기’로
“우선적으로 낮은 소득분위 학생에게 기회를 주겠다는 것이다. 자리가 남는다면 그 다음 신청하는 학생에게도 기회가 있다. 어려운 학생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선 우선순위가 필요하다.”-2015년 염재호 총장 기자간담회 중 ‘정의장학금’이 시행된 지 1년이 지났다. 정의장학금은 소득분위가 낮은 학생에게 차등적으로 장학금이 지급되는 필요기반 장학금이다. 본교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이 학업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한다는 취지로 2016년 1학기부터 정의장학금을 시행하고 있다. 정의장학금은 저소득층의 학생들이 학업에 몰두하도록 한다는 점에서
캠퍼스타운(소장=이상훈)이 지역 사회와 함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목적으로 창업경진대회를 개최한다. 신청기간은 15일까지이며 포털에서 신청서를 다운 받은 후, 우편 또는 방문을 통해 접수할 수 있다. 서울 소재 대학생들과 안암동을 포함한 5개의 지역 거주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이번 대회에서는 과학, 인문, 사회 등 다양한 분야의 창업 아이디어를 응모할 수 있다. 서류 심사와 면접 심사를 거친 뒤 18일 날 선정된 팀을 발표할 예정이다. 선정된 팀은 서울시로부터 1년 동안 창업 공간을 제공받고, 창업 활동비를 지원받는다.
의과대학(학장=이홍식 교수)이 4월 20일 유광사홀에서 의학교육과 발전을 위해 헌체하신 고인들의 뜻을 추모하는 ‘감은제(感恩祭)’를 개최했다. 의대생과 교직원, 유가족 등 400명이 참석해 작년 4월부터 올해 4월까지 의학발전을 위해 시신을 기증한 78분을 추모했다. 이홍식 학장은 “학생들이 직접 인체를 탐구하고 교육할 수 있도록 고귀한 결정을 내려 주신 기증자분들과 유가족 여러분의 헌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기증자분들의 훌륭한 뜻을 오랫동안 기억하고 받들어 감은탑에 새겨진 박애와 숭고한 정신이 전 인류에게 따뜻한 인술로 전해지도
1일 디자인조형학부(디조부) 학생총회에서 제27대 디조부 학생회장 A씨가 탄핵됐다. 제27대 디조부 부학생회장 B씨는 A씨가 회장으로서 권한을 남용했고, 술자리와 평소 발언에서 강권 문화를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는 등의 이유로 탄핵안을 발의했다. B씨는 3월 29일에 탄핵안을 발의하고 비상학생총회 안건 상정을 위한 연서를 페이스북 페이지와 정경대 후문 게시판에 공고했다. 3월 31일에는 학생회장 탄핵안을 논의하기 위한 학부 비상학생총회가 소집됐다. 3월 31일에 진행된 비상학생총회에서는 총회소집 절차상의 문제가 제기돼 안건을 표결하지
1996년부터 21년째, 정겨운 제기동 골목길을 지키는 사람이 있다. 바로 대성집 박현섭(남·55) 사장이다. 박현섭 사장은 고향인 포항에서 80년대에 서울에 올라온 이후 줄곧 고려대 주변을 지켰다.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장사가 하고 싶어 안암동으로 올라와 로터리에서 분식집을 했는데, 그 당시에 분식집이 2개밖에 없어서 그런지 장사가 정말 잘됐어.” 군대를 제대한 후, 공고에서 배운 기술을 이용해 대기업 공장에서 일하기도 했지만, 박 사장이 다시 찾은 곳은 결국 고대였다. “군대 가기 전에 했던 분식집을 군대 가면서 5촌 아저씨
“저에게 고려대 교수가 됐다는 것은 새로운 직장에 왔다는 느낌보단, 한 가족의 구성원이 된 느낌입니다.” 올해 새롭게 본교에 부임한 정윤서(정경대 통계학과) 교수는 통계학과 97학번이기에 더욱 통계학과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동료 교수님 중 저를 가르치셨던 교수님도 계시고, 선배였던 교수님들도 계세요. 제 연구만 하지 않고, 고려대학교 통계학과를 위해 같이 헌신하고 싶어요.” 정윤서 교수는 2003년 본교에서 학부를 마치고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에서 ‘분위회귀분석’과 ‘고차원회귀분석’을 세부전공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201
본교 김동완(공과대 건축사회환경공학부) 교수 연구팀이 전기차에 응용할 수 있는 차세대 리튬-공기 이차전지용 고성능 촉매를 개발했다. 새롭게 개발된 촉매는 차세대 이차전지 중 리튬과 산소의 산화와 한원을 이용해 전류의 흐름을 유도한다. 충전 속도가 느리고 수명이 짧은 문제점을 갖고 있었던 리튬-공기 이차전지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망간 몰리브덴 산화물 나노선을 리튬-공기 이차전지용 공기극 촉매를 이용했다. 그 결과, 20분 내로 고속 충전이 가능하고 수명이 5배가 향상됐다. 김동완 교수는 “이번 연구는 리튬-공기 전지용 저가 촉매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