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기말에는 이런저런 생각이 든다. 끝도 없이 밀려드는 레포트, 팀 프로젝트, 거기에 곧이어 닥쳐오는 기말고사까지. 이런 파상공세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학생들은 학점을 따야한다는 의무감에 열심히 매진하는 편이다. 하지만 아무리 학업에 열성적인 친구라 할지라도 왜 책을 몇 권이나 읽고 레포트를 써야하는지, 집단적으로 모여야 하는 번거로움을 견디고 팀 프로젝트
월요일부터 대동제가 이어졌다. 간만에 학교가 말 그대로 ‘놀이동산’처럼 복작복작하다. 이래저래 축제에는 참가하지 못했지만, 들뜬 학교의 분위기는 내 맘도 설레게 했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수업을 들으러 학내 건물들을 오가는데, 매일 살펴보게 되는 신문 배부대가 평소와 뭔가 좀 다르다. 아, 이런 일이. 월요일인데도 신문이 벌써 삼분의
“심청, 현대 음악과 무대 속에 뛰어들다”국립창극단 예술감독인 본교 유영대(인문대 국어국문학과)교수의 창극 이 올해로 2년째를 맞는다. 지난 1일(화)부터 2년차 무대를 연 은 지난해 전주세계소리축제 폐막작으로 초청돼 3대 우수작으로 선정됐다.창극은 신라시대에 발생한 전통 예술양식으로, 판소리의 사
버지니아 공대에서 한 동양인이 총기를 난사해 수십 명이 죽고 크게 다쳤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사건의 동기가 치정에 의한 복수심이라는 의견도 있었고, 치밀한 계획범죄라는 소리도 들려왔다. 그 중 범인의 국적에 대한 추측이 제일 많았다. 중국인이다, 우리들은 사건이 일어난 첫째 날 그 보도(결국 오보가 됐지만)를 보며 왠지 모를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하지만
캠퍼스에서 길을 몰라 헤맬 땐 로봇을 찾아라?“화정체육관이 어디죠?” 지난달 31일(토) 본교 화정체육관에서 인기게임 ‘스타크래프트’의 최강 종족을 가리는 제 5회 슈퍼파이트가 개최됐다. 빅매치답게 많은 관람객들이 본교를 찾았지만 인문계 캠퍼스와 제법 떨어진 화정체육관을 찾지 못해 길을 헤매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
최근 한 일간지가 몇몇 대학들의 신입생 신고식에서 벌어지는 구타나 성희롱 사건들을 연이어 고발했다. 다음 세대를 이끌 20대의 젊은이들이, 자율적 교육을 상징하는 대학에서 후배들을 대하는 모습은 과거에 비해 크게 달라진 점을 찾아볼 수는 없었다. 심지어 일부 교수들은 이런 ‘문화’를 의도적으로 묵인하며, 때때로 권장하기도 한다. 사실
요즘 TV를 켜면 볼 프로그램이 참 많다. 정보를 전달해주는 뉴스와 다큐멘터리, 가족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즐겨보는 드라마와 사극, 해외에 진출한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밤조차 지새게 만드는 스포츠 프로그램까지….그 중에서도 ‘주몽’같은 인기 사극 등을 제외하고 또래들에게 가장 큰 인기를 끄는 것은 단연 ‘무한도전
“우리들의 보고서가 본교가 처한 문제들의 현실적인 대안이 되길 바랍니다”지난달 18일 본교 4 · 18 기념관에서 ‘2006 KU해외탐방단 지피지기(知彼知己)’의 보고서에 대한 시상식이 열렸다. 이 날 시상식은 지난해 11월 14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된 싱가포르 국립대학 벤치마킹에 참여한 탐방단 13팀
‘이동과 관련된 모든 것이 한자리에’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전시관에서는 ‘모빌리티 : 움직이는 디자인(Mobility: Design in Nomadism)’을 주제로 한 전시가 한창이다. 부쩍 추워진 날씨에 곧장 전시관 내부로 들어가려했지만 야외에 설치된 전시물들이 발을 붙잡는다. “저 좀 보고 가세요.
우리가 사용하는 휴대전화는 어떤 원리로 작동하는 것일까? 과거 조상들은 전쟁시 어떤 무기들을 썼을까? 세상에는 얼마나 다양한 물질들이 있을까? 과학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더라도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봤음직한 의문들이다. 시험기간이 다가왔지만, 시간을 내 잠시 대전으로 소풍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에는 우리의 일상 속에 숨어있는 과학의 원리
‘2006 싱가포르 국립대학 탐방단 Global Pride, Go Korea University(知彼知己, 이하 지피지기)’은 어떻게 만들어진 것일까. 올해 학생처(처장=성영신 · 문과대 심리학과)에서는 ‘본교와 본교생 모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해외탐방’을 기치로 새롭게 해외탐방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흔히 우리는 싱가포르하면 국가에 의해 엄격히 통제되는 ‘아름답지만 딱딱한’ 나라를 떠올린다. 그러나 싱가포르 국립대학(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 이하 NUS)을 방문하며 싱가포르 사람들의 열린 마음과 친절, 그리고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본교생 12팀(1팀당 3명)으로 구성된 해외탐방단과 본지는 지난
지난 10일(금) 본교 한국사회연구소(소장=박길성 · 문과대 사회학과)는 <사회변동과 여성주체의 도전>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열었다. 이 날 학술대회는 △여성주의 패러다임의 도전 △사회변동과 여성의 삶의 질 △문화변동과 여성 주체의 세 가지 주제로 나뉘어 진행됐다.영화평론가 심영섭 씨는 세 번째 섹션인 문화변동과 여성주체에서 &lsqu
"우리 눈으로 배워 우리 손으로 학교를 바꿔보겠습니다“오는 14일(화)부터 18일(토)까지 본교생 12팀으로 구성된 ‘2006 KU 해외탐방단’이 국립싱가폴대학(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으로 벤치마킹활동을 다녀온다.이번 KU 해외탐방단은 지난해까지 진행했던 해외문화기행 프로그램을 수
△ 중국 내에서 동북공정에 대한 사학계의 동향은 어떤지- 사실 중국 주류 사학계가 동북공정을 정설로 생각한다고는 볼 수 없다. 실질적으로 동북공정에 참가하는 사람들은 중국 사학계 내에서도 비주류에 속한 학자들이다. 하지만 중국의 주류 사학자들이 동북공정 논리의 허구성에 대해 이견을 갖고 있어도, 중국이라는 ‘사회주의 국가’가 추진하는
△ 세간에 널리 알려진 것 외에 우리가 처해있는 역사적 왜곡이나 맹점들이 있는가- 우선 우리 내부 역사에서도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것들이 많다. 김정호의 대동여지도는 누구나 알텐데, 그것이 왜곡됐을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봤는가. 생각해보면 간단한 논린데, 당시의 기술로 그 정도로 정확한 지도가 어떻게 만들어질 수 있었을까. 그리고 그 전의 지도와는 달리 왜
이매뉴얼 월러스틴(Immanual Wallerstein)은 그의 이론에서 꾸준히 미(美) 헤게모니의 몰락을 예고해왔다. 그의 이런 주장은 자신의 이론에서 세계체제를 세계제국(world-empire)과 세계경제(world-economy), 그리고 헤게모니와 연관지어 생각하는데서 찾아볼 수 있다.월러스틴은 강대국들의 경쟁과 자국의 지위를 신장시키려는 반주변부
군 입대를 앞둔 박진우(가명 · 20)씨는 요즘 걱정이 크다. 곧 입대를 해야 하지만, 치매걸린 어머니를 홀로 두고 갈 수가 없기 때문. 수없이 많은 요양원과 병원을 돌아다니며 어머니를 의탁할 곳을 알아봤지만 어지간한 금액으로는 받아주는 곳이 없다. 오히려 가는 곳마다 “다 나이 드셔서 그러시는 건데 왜 그리 호들갑이야”라
본교 민족문화연구원 한국사상연구소와 한국유교학회가 ‘한국 성리학의 전개와 여헌(旅軒)사상Ⅰ’을 주제로 지난 21일(목) 인촌기념관에서 학술대회를 열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활재(活齋) 이구(李?)의 여헌사상 비판 △갈암(葛庵)의 여헌 성리학에 대한 비판 고찰 △여헌 철학에서 태극(太極)의 포괄적 일원성(一原性)에 대한 고찰 등 총
최근 우리사회를 보면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는 것처럼 보인다. 평화로워 보이는 세상에 무슨 위험이 그리도 많은지, 연일 매스컴은 우리에게 ‘위기’를 경고한다. 전시작전통제권을 환수하면 국방에 위기가 생기느니, 중국의 동북공정으로 우리나라 고대사가 사라진다느니, 인문학의 고사(枯死)까지 참 많은 위기들이 펼쳐진다.하지만 우리는 위기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