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간 ‘평화적 정권교체’성과 대통령 권한은 여전히 제왕적합의 가능한 사안부터 개헌해야권력 구조 판단은 국민 몫 1987년 6월 민주항쟁을 계기로 탄생한 9차 개정 헌법이 올해로 35주년을 맞았다. 대통령 직선제와 5년 단임제를 채택해 ‘민주화 헌법’으로도 불리는 현행 9차 개정 헌법은 기나긴 장기집권의 고리를 끊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진영 대결과 사회 갈등은 쉽게 봉합되지 않았다. 현행 헌법 아래 한국 사회에 실질적 민주주의가 정착했냐는 질문에는 쉽게 답하기 어렵다. 민주화 이후 대부분의 대통령이 개헌을 주장했지만, 1
청주 북이면 손병희 유허지보성전문 인수해 교육구국 실현기미 독립선언서 첫 번째 서명자 충북선이 지나는 청주의 한적한 공장지대.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15분 정도 걷다 보면, 외부와 시간이 단절된 듯한 유허(遺墟·선현이 남긴 자취)를 만나게 된다. 고려대학교의 전신인 보성전문학교의 인수자이자 일제에 맞서 3·1운동을 이끈 민족대표는 100년 전인 1922년 5월 19일 순국했다. 3·1운동의 지도자로 옥고를 치르다 혹독한 고문 끝에 병보석으로 출감된 지 7개월 만이었다. 봄의 정경이 일쑤 발걸음을 멈춰 세운 5월, 청주 북이면의 의암
서울 등 지자체 35곳 운영건축 디자인·업무 효율 개선15년차, 전국 확산은 ‘아직’ 지하철 6호선 고려대역을 지나 종암로를 따라 올라가면 마주치는 종암사거리에는 목재를 이용한 ‘종암 박스파크’가 눈에 띈다. 지난 1월 제7회 한국문화공간상 작은문화공간 부문 대상을 받은 이곳은 아무도 가지 않던 유휴공간에 주민들이 즐길 수 있는 체육·휴식 공간, 소규모 공연장 등 문화예술공간을 조성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서울시가 추진한 ‘고가 하부공간 활용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이곳은 공공기관이 건축·조성한 ‘공공건축물’이다. 우리나라 공공건축
“청년들 ‘영끌’하는 세태 답답해”정부는 ‘주택’ 아닌 ‘주거’ 정책을청와대 이전, 충분한 논의 거쳤어야 승효상 ‘이로재’ 대표는 ‘건축의 공공성’에 천착해 온 건축가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서울시 총괄건축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2019년에는 아시아인 최초로 오스트리아 정부로부터 ‘학술예술 1급 십자훈장’을 받았다.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의 집 ‘수졸당’(1992), ‘노무현 대통령 묘역’(2009) 등이 그의 대표작이다. 부동산이 국민의 삶을 지배하는 시대, 건축과 집이란 우
여가부 폐지에는 ‘신중론’ 다수‘이대남·이대녀’ 전략은 평가 갈려차기 정부 과제는 ‘국민 통합’ 제20대 대통령 선거. 20대 유권자의 표심은 선거 전보다 선거 후에 더 높은 관심을 받았다.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20대 남성 58.7%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20대 여성 58%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지지했다. 20대는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이어, 선거에서 또 한 번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20대 대선을 지켜보며 이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선거가 끝난 지 일주일이 지난 3월 16일, 본지는 20대 초
편집실에서 나와 동료 기자와 일간지들을 읽다 보면, ‘조선일보만큼 풍성한 신문이 없다’는 얘기가 자연스레 나온다. 리빙포인트, 신문은 선생님, 더나은미래··· 논조와 무관하게, ‘콘텐츠’를 찾아 지면을 펼치는 보람이 있다. 매일 1면 오른쪽 하단에 실리는 ‘팔면봉(八面鋒)’은 최애 코너 중 하나다. 세로 5.5cm의 작은 직사각형 안에 60자 내외의 짧은 비평이 실린다. 이런 식이다. ‘‘코로나 대폭발’에 “나도 걸렸다” 생중계하는 MZ세대. 싫으나 좋으나 코로나와 더불어 사는 세상이 시작.’ (2022년 2월 3일 자), ‘러시아
1학기 168개 강좌 석탑상 선정 “강의하는 것 자체가 행복” 석탑강의상 시상식이 23일 대강당 아주홀에서 열렸다. 석탑강의상은 매 학기말 학생 수강소감 설문에서 상위 5%에 속한 강좌에 수여되는 상으로, 2003년 2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행사를 열지 못했던 2020학년도 2학기의 수상자는 2021학년도 1학기 수상자와 함께 이번 행사에 참석했다. 지난 2020학년도 2학기에는 157개 강좌가, 2021학년도 1학기에는 168개 강좌가 수상 대상으로 선정됐다. 행사에 참석한 정진택 총장은 “이 자리에 계신
찾아가는 소통으로 효능감 강화“세종캠 권리 보장 위할 것” 제35대 세종총학생회장단 선거에 단독 출마한 선거운동본부 ‘동행(정후보=현진섭)’은 18일 “당선이 된다면 가장 먼저 서울-세종 간 통학버스 운영을 정상화하겠다”고 말했다. 학생들과의 소통을 제1가치로 내건 ‘동행’은 “학우들이 목소리 내는 사안에 적극 응답할 것”이라며 “세종캠 학우에 대한 공격에 대해선 캠퍼스를 대표하는 학생회로서 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현진섭(문스대 고미사19) 정후보와 허정재(글로벌대 디지털경영18) 부후보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 ‘동행’의
20일 후보자 정책토론회 투표는 23일부터 25일까지 세종캠 중앙선거의 막이 올랐다. 제35대 세종총학생회장 선거에 선거운동본부(선본) ‘동행’(정후보=현진섭)이 단독 출마했다. 선본 ‘동행’에는 정후보 현진섭(문스대 고미사19) 씨와 부후보 허정재(글로벌대 디지털경영18)씨가 출마했다. 투표는 23일부터 25일까지다. 세종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이승빈, 중선관위)는 12일 중앙선거 후보자 등록심사를 통해 후보를 확정했다. 후보 확정 직후 정후보 현진섭 씨는 “단선으로 진행돼 학우들의 선택의 폭이 줄어들었다. 공약에 대한 날카
“고대인의 긍지로 살아왔다” 21년 간 꾸준히 기부 이어와 본교는 김봉주(경제학과 63학번) ㈜평일 회장에게 크림슨 아너스 클럽패를 수여했다. 본교는 2018년부터 누적 기부금 1억 원 이상의 고액기부자를 ‘크림슨 아너스 클럽’ 회원으로 대우하고, 의료원 혜택·문화행사 초청 등의 예우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29일 본관에서 열린 전달식에는 김봉주 교우와 정진택 총장, 송혁기 대외협력처장이 참석했다. 김봉주 ㈜평일 회장은 1995년부터 공과대 재료금속공학부와 전기전자공학부, 정치외교학과, 미디어학부에 장학금을 꾸준히 기탁했고, 정
로 70년대 대학가 회고 국내 여성 최초 시사지 편집장 지내 “올레길로 남,북 연결 꿈 꿔” ‘올레뽕’, ‘올레폐인’, ‘올레이민’··· 고향 제주에서 걷기 시작한 서명숙(교육학과 76학번) 제주올레 이사장은 대한민국에 ‘올레신드롬’을 일으켰다. 총 26개의 코스, 425km의 길이로 이뤄진 ‘제주 올레길’은 국내 도보 여행의 출발점이다. 2007년 제주 종달리에 첫 코스를 개장한 이래, 올레길의 한 해 방문객은 100만 명이 넘는다. 23년 간의 기자 생활. 지칠 대로 지쳐 휴식을 취하기 위해 택한 걷기였지만, 서명숙
지능형반도체공학과는 인공지능반도체(지능형반도체)를 개발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신설된 학과다. 기존 반도체 개발에 필요한 과목에 ‘딥러닝’이나 ‘인공지능개론’과 같은 과목을 더해 인공지능 컴퓨팅을 위한 반도체를 연구한다. 첫 학기를 경험한 학생들은 학생문화가 없고 행정실 운영이 미비한 점을 아쉬워했다. 양지운 지능형반도체공학과장을 8월 25일 세종캠퍼스 기획처장실에서 만나 학과의 발전 방향과 계획을 들었다. - 지능형반도체공학과를 소개하자면 “반도체 시장은 CPU나 메모리 등 디지털 반도체 위주로 발전해왔다. 그런데 인공지능이 등
데이터과학과는 컴퓨터학과, 수학과, 통계학과 교수진이 운영에 참여하는 융합학과다. 컴퓨터학의 전공 지식을 기반으로 데이터 분석·시각화에 특화된 교육이 이뤄진다. 학생들은 데이터과학과 단독으로 개설된 과목 외에 세 학과의 전공과목을 ‘전공인정과목’으로 수강한다. 18일 애기능생활관에서 만난 유헌창 데이터과학과장은 “데이터 처리와 분석, 표현에 전문화된 학과”라며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컴퓨터학과와 더불어 발전한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했다. - 데이터과학과를 소개하자면 “데이터과학은 빅데이터를 처리·분석해 데이터 기반의 의사 결정을 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