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13일자 1562호 2면 기사 중 식품자원경제학과(이하 식자경)에 대한 기사가 실렸다. 이 중 몇 가지 오해의 소지가 있는 부분이 있어 수정 · 보완하고자 한다.

기사의 내용 중 ‘식품자원경제학과는 세계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실렸다. 그러나 이는 인터뷰시 전달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던 듯 하다. 이미 세계 많은 대학의 농업경제학과들이 그 모습을 변화시키고 있으며 그 중 하나가 Food and resource economics 이다. 또한 국내에는 동국대학교에 동일한 이름의 학과가 존재하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오해가 없길 바란다.

식자경은 과거 농업경영에서 출발하여 현재로 변화해 왔다. 시대적 · 사회적인 흐름에 맞춰 농업경제로, 그리고 현재의 식자경으로 변화해왔다. 또한 지난 기사에 실린바와 같이 그 변화의 노력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그렇다면 현재의 학과 명칭이 문제시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제일 큰 이유는 학과의 특성화 방향 때문이다. 특성화란 단순히 학과의 명칭을 바꾼다는 의미가 아니라, bio economics와 health economics 분야를 추가해 응용경제학 분야로의 영역 확장을 의미한다. 이는 해당 분야의 교수 충원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그에 맞춘 커리큘럼이 새로이 짜여져 특성화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특성화의 부가적인 문제가 과명의 개칭이다.

학과명은 반드시 그 학과의 연구 분야들을 대표해야 한다. 기존에 없던 새로운 전공영역이 추가되는 상황에서 지금의 과명은 이 부분들을 아우르지 못하므로, 전공영역을 포괄할 수 있는 적절한 새 학과명을 찾아야만 하는 그 당위성을 강조하고 싶다. 또한 같은 맥락에서 학과명은 그 자체만으로도 그 학과가 무엇을 공부하고 연구하는 곳인지 나타낼 수 있어야 한다. 즉, 학과명의 이해가 쉬워야만 한다. 이러한 이유로 식자경에서는 ‘응용경제학과’라는 명칭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던 것이다.

물론 학과명이 바뀌는 데에 학내 이해 당사자 끼리의 생각이 조금 다른 것으로 알고 있다. 서로의 이익과 권리가 달린 문제이니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권리만큼 중요한 것은 서로간의 갈등의 골을 만들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당사자들끼리의 상호 존중이 기본이 돼야 하며 그러한 신뢰를 바탕으로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부족한 부분들은 협의하고 개선시키는 열린 마음이 필요한 때이다.

/ 제38대 식품자원경제학과 학생회장 06학번 송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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