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살이길에 KFC가 없어진 이유? 아하 그렇구나!

점심시간마다 친구들과 식사할 곳을 정하면서 우리학교 앞에는 왜 패밀리 레스토랑이 들어서지 않는지 궁금해 한 적이 많았다.

싸고 맛좋은 식당들이 학교 주변에 많이 있기는 하지만 가끔은 친구들과 식사 후에도 오래 앉아서 이야기할 수 있는 패밀리 레스토랑에 가고 싶을 때가 있기 때문이다.

9월 3일자 고대신문에 의하면 ‘참살이 길에 있었으면 하는 상점 설문 조사’에 패밀리 레스토랑이 희망업종 2위라고 하니 본인과 같은 생각을 하는 학우들이 많은 것 같다.

패밀리 레스토랑 이외에도 참살이길에 있던 KFC가 없어진 것을 두고 친구들과 ‘장사가 잘되는 것 같던데 왜 없어졌을까?’하고 궁금해 했었다.

KFC에는 항상 사람들이 많아 보이고 본인도 자주 이용했기 때문이다. ‘방학 때 매출 수준이 낮아지는 것 때문’이라는 내용을 읽고 나서야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또한 학교 앞에 옷가게가 별로 없는 이유에 대해서도 단순한 학교 특성이 아니라 ‘의류점은 큰 상권이 아니면 입점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지난 호 고대신문의 ‘특집 참살이길’ 기사는 평소 학교 주변 상권에 대해 본인이 가지고 있던 의문을 시원하게 풀어주었다.

게다가 상권분석전문가와 GIS 학회의 도움을 받아 지도제작을 하는 등 전문적인 방법으로 참살이길을 심층 분석해 기사가 좀 더 전문적이고 신빙성 있게 다가왔다.

다만 고대생들의 학교 앞 상권에 대한 생각을 들어보는 인터뷰가 실리지 않아 그 부분이 아쉬웠다. ‘음식점과 술집이 절반, 생긴지 7년 지나도 남성중심 상권 여전’이라는 부제가 붙었는데 어떤 부분이 남성중심인지에 대한 설명은 빠져있다.

요즘은 여학생들도 술을 많이 마시기 때문에 단순히 술집이 많다는 것만으로 참살이길 상권이 남성중심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게다가 참살이길에 많이 입점한 테이크아웃 커피점과 카페들은 여학생들의 취향도 만족시켜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구체적으로 여학생들에게 어떤 시설이 부족한지 인터뷰를 통해 들어봤으면 더 재미있는 기사가 되었을 것 같다.

/차예지(국제대학원 석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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