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학과 약학, 경영학과 공학... 해외의 유수 대학은 서로 어울릴 것 같지 않은 학문들을 융합해 새로운 학문을 창조하고 있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의 역사학 연계전공에는 HSM(History, Science & Medicine)이라는 과정이 있어 역사와 과학 · 약학을 융합해 공부한다. HSM의 경우 각 전공 수업을 듣기 전에 기초 과정으로 <과학혁명>을 이수한 뒤, 과학과 약학에 대한 전반적인 역사를 익혀야 한다. 다음은 특정 지역을 선택해 해당 지역의 과학사 및 약학사를 심층적으로 공부한다. 그 후에야 각 전공 분야에 해당하는 수업을 들을 수 있다.

미국 하버드 경영대학원에는 과학기술과 경영학을 섞어 놓은 STM(Science, Technology & Management)이라는 박사과정 코스가 있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STM과정의 설립 목적은 실용과학대학(SEAS, School of Engineering and Applied Sciences)과 공동연구를 통해 학문 간의 교차점을 찾는 것이다.

이를 통해 하버드대학은 과학기술의 이해가 필요한 경영 분야 또는 경영학의 지식이 요구되는 공학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교육을 진행 중이다. 이 과정의 학생들은 우선 MBA과정을 필수로 이수하고 △공학 △경영학 △통계학 가운데 12과목 이상을 이수해야 한다.

일본 동경대 대학원에서도 학문 간 연구는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그 가운데 Graduate School of Interdisciplinary Information Studies(情報?環??際情報?府)를 가장 주목할 만하다. 정보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는 상황에서 동경대학은 인문사회대학 계열의 정보미디어 커뮤니케이션학과 이공계열의 컴퓨터 사이언스, 로봇공학 분야를 통합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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