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은 갑작스럽게 마주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발생할 경제적 부담을 평소에 들인 작은 노력으로 막을 수 있어 ‘재무관리’라 해석할 수 있는 재테크에 부합한다.

대학생에게 적합한 보험은 무엇일까. 보험은 크게 만기환급형 보험과 순수보장형 보험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보험이 발달한 외국에 비해 우리나라 보험시장에선 여전히 만기일 이후, 적립해온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만기환급형 보험의 선호도가 강하다. 하지만 보험혜택과 환급을 동시에 받는 만기환급형 보험은 보험료가 다소 비싸다. 때문에 대학생에겐 ‘순수보장형 보험’이 알맞다.

순수보장형 보험은 보험혜택만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훨씬 보험료가 저렴하다. 또한 나이가 어릴수록 납입기간을 길게 할 수 있어 보험료는 더욱 낮아진다. 삼성생명 김시욱 팀장은 “보험을 정말 아는 사람일수록 순수보장형 보험에 가입한다”고 말했다.

순수보장형 보험에 들기로 결심했다면 무엇을 보장해주는 보험에 들어야할지 정해야 한다. 사망 시 보험료가 나오는 종신보험은 가장 많이 떠올리는 보험의 하나지만 가계에 대한 책임 없는 학생들에겐 적합하지 않다.

활동량이 많은 대학생들에게 전문가들은 재해 시 치료비를 제공해주는 상해보험을 추천한다. 한 달 1~2만원 수준의 투자로 만일의 상황에 대비할 수 있다. 특히 스포츠 활동을 즐기는 남학생들은 상해보험에 가입한다면 보험사로부터 치료비를 받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보험료는 남성이 여성보다 높다. AIG 생명보험의 순수보장형 상해보험은 한 달에 남학생 약 1만2000원, 여학생 약 6000원 정도로 가입할 수 있으며 최대 3억원까지 보장이 가능하다. 이밖에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암’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면 암보험은 선택이다. 하지만 암보험의 경우 나이가 어려도 보험료가 2~3만원 이상이므로 본인의 여윳돈을 투자하기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

전문가들은 한 달 2~3만원 정도를 보험 투자에 적당한 액수로 권유하고 있다. 삼성생명 조재영 팀장은 “대학생의 경우 상해보험을 인생의 첫 보험이라 생각하고 짧게는 5년 길게는 20년 정도의 기간을 정해 가입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요즘엔 거의 모든 보험사의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보험가입이 가능하다. 또한 지난 2003년 은행에서도 보험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방카슈랑스가 도입된 이후 가까운 은행을 통해서도 보험에 드는 것이 가능하다. 보험에 가입하려는 마음과 약간의 상식을 가지고 있다면 지금 바로 ‘만약’에 대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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