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희(생과대 환경생태공학03)
처음엔 막연히 걱정했지만 최면사에게 최면에 대한 설명을 듣고 나니 안심이 됐다. 개인최면 중엔 의식과 무의식의 중간지점에 위치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주변 환경을 인지할 수 있을 정도로 의식은 깨어 있지만 몽롱하고 나른함이 혼재된 것 같은 기분.

최면사에 의해 평소 자신감이 부족했던 것의 원인으로 초등학교 시절의 기억이 떠올랐을 때, 당시의 감정이 되살아나는 것을 느꼈다. 최면을 통해 이 기억을 지우려 노력했고, 새롭게 그린 과거와 미래에서 당당한 모습의 새로운 나를 만났다.

이번 체험으로 그동안 미처 알지 못했던 문제의 원인을 찾고 자신감을 찾는 기회를 얻었다. 최면은 스스로에 대한 암시와 믿음에서 오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꾸준히 반복하면 자신감 회복에 도움을 준다는 자기최면을 통해 지금보다 변화된 나를 발견할 수 있었으면 한다.

이용성(경영대 경영04)
한국최면과학원에 가기 전 읽어 본 최면 관련 자료에 의하면 최면에 걸릴 때 ‘최면사를 믿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래서 최면사를 믿고 몸을 맡기려했지만 집단최면 도중 양 손이 점점 벌어지는 느낌이 정말 최면에 의한 것인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

그 후, 오른쪽 팔이 위로 올라간 상태에서 최면사가 “팔이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집단최면을 받고 있는 분위기 상 실제로 팔을 내려 보진 않았지만 팔을 내리려고 하면 내려가는 게 가능할 것 같았다. 집단최면이 끝났을 땐 단지 오랫동안 눈을 감았다가 뜬 기분이이어서 평소 TV를 통해 접하던 최면과는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면 체험을 하는 내내 ‘왠지 체면에 걸리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최면을 믿지 않는 사람은 최면에 잘 걸리지 않는다는 최면사의 말에 개인최면은 받지 않았다. 아직은 최면에 대한 이해가 더 필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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