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사랑을 그린 〈메디슨 카운티의 추억〉의 여주인공으로 활발히 활동중이다. 자칫 불륜으로 비춰질 수 있는 중년의 사랑은 젊은이들의 사랑과 어떤 점에서 다른가
젊은이들의 사랑은 주변의 축복이 있겠지만 중년의 사랑은 엄밀히 말해 도덕적 불륜이다. 그러나 작품속 두 주인공의 사랑은 사람의 도리를 저버리지 않고 사랑하기 때문에 가족들을 버리지 않음으로써 오히려 아름답게 승화시킨다. 사랑은 형태는 다르게 나타나도 그 본질은 같다. 두가지 사랑 모두 본질은 같기에 아름답다.

△영화보다 연극은 일반적으로 대학생들에게 있어서 거리감이 있다. 연극이 영화보다 난해하다는 대학생들의 견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연극은 예술의 본류이다. 연극 역시 하나의 스타일일 뿐 난해하지 않다. 연극을 보기 전에 극단, 배우, 연출가 등의 정보를 알고 가면 재밌게 감상 할 수 있다. 대학생들이 언론매체에서 다루는 흥미위주의 가벼운 오락성 프로그램에 너무 익숙해져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다양한 문화 장르를 접해보길 바란다.

△연극에 입문한 계기가 있다면
본교 사학과(63학번)에 입학했을 때 연극동아리인 극예술연구회에서 입단 제의를 했다. 그곳에서 연극을 처음 시작한 것이 지금까지 이어지게 됐다.

△환경운동연합의 공동대표인 만큼 환경운동가로 유명하다. 환경보전의 방법을 추천해달라
환경운동가라는 거창한 말보단 ‘환경에 관심이 있다’ 라는 표현이 좋다. 가정의 ‘어머니’가 환경운동에 가장 앞장서야 한다고 본다. 어릴때부터 환경보전 습관을 갖게하는 교육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옛날에 비해서 환경보전의 중요성에 대한 어머니들의 의식은 커졌지만 실천력은 아직 못미치는 게 현실이다.

△구체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 있다면
시민들로부터 헌물건을 기증받아 판매해, 판매수익을 공익과 자선을 위해 나누는 ‘아름다운 가게’가 환경운동의 일환이다. 나누는 운동은 물질만능주의 시대에 필요하다. 또한 낭비되는 쓰레기도 줄일 수 있는 절약운동이기도 하다.

△지난 1999년 환경부장관일 때 내홍을 겪다 결국 사임했다
한국사회의 남녀차별을 느꼈다. 또한 보수 정치인 및 언론들의 연극인 출신 장관을 부정적으로 보는 직업 차별 의식도 또한 느꼈다. 그러나 이것이 오히려 계기가 되어 조금씩 고쳐지는 사회가 되는 것 같다. 앞으로 더 많이 발전 할 것으로 기대한다.

△본교 및 후배들에게 한마디 해달라
문화의 시대에 맞춰 본교가 더욱더 도약하기 위해선 예술분야도 발전시켜야 한다고 본다. 한편, 옛것에 대한 배려를 가지고 디지털화된 사고와 더불어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것이 뭔가를 고민하는 아날로그적인 사고을 겸비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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