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생 김 모씨는 다음 학기 호연학사에 입사하기 위해 학점 관리를 하고 있지만 높은 입사 커트라인에 미간을 찌푸렸다. 지난 학기 자신의 학과 커트라인이 4.34였기 때문이다. 한편 타 학과 커트라인인 평점 3.70을 보며 입사기준에 대한 부당함을 말했다.

“성적순으로 기숙사 인원을 선발하는데 각 학과간 평점 편차가 심해요. 어떤 학과의 학생은 쉽게 선발되고, 다른 학과 학생은 열심히 노력해도 탈락되는 점이 부당합니다.”

지난 학기 호연학사 입사 평균 커트라인(추가 선발 제외)은 △자유관 3.9 △정의관 4.05 △진리관(남) 4.13 △진리관(여) 4.12 등으로 나타났으며, 경쟁률은 △자유관 4.65:1 △정의관 6.93:1 △진리관(남) 5.19:1 △진리관(여) 3.93:1 등이었다. 하지만 각 학과간 입사 평점이 최대 1.09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학과의 경우 진리관(남) 커트라인은 4.5점 만점이었고, 선발인원은 1명에 불과했다. 반면 과기대 공학부는 자유관 7명 선발에 커트라인은 평점 3.41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호연학사 생활지원팀 김관태 과장은 “각 학과가 지원한 학생 수만큼 해당 학과내 합격인원을 배정해 성적순으로 입사여부를 결정짓는다”며 “한 학과의 학생들이 입사 지원이 많을수록 합격률도 높아지는 셈”이라고 밝혔다. 이어 “만약 모든 학과를 통합한 채 성적순으로 학생들의 입사 여부를 판별하게 된다면 특정 학과가 기숙사 입사에 편중되는 기현상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 기숙사의 경우 평점 2.7이 넘을 경우, 무작위 추첨으로 학생들을 선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과장은 “추첨방식은 순전히 운에 달려 있기에 또 다른 학생들이 불만을 제기할 수 있다”며 “당분간은 현행 선발방식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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