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월드컵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성공적인 월드컵 개최를 위해 본교생들 중에서도 분주한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바로 안암캠蚌?76명, 서창캠퍼스 21명의 월드컵 자원봉사자들이다. 이들은 주로 경기장 안내, 통·번역, 호텔에서 의전·영접, 홍보국 등에 배치돼 활동하고 있다. 그리고 미디어 업무와 장비 검색 등의 분야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학생들도 있다.

「조직위」 의 미디어 업무를 지원하게 된 이지호(경영대 경영01) 군. 그는 지난달 19일 삼성동 코엑스의 국제미디어센터(이하「IMC」)안에 개설된 MPC(Main Press Center)의 뉴스편집실 업무에 들어갔다. 이 군은 「IMC」에 상주하는 세계 각 국의 취재진들에게 보도 자료를 제공하고, 정리한다. 「IMC」는 전 세계 언론이 월드컵 취재에 집중하고, 동시에 4백억 명에 달하는 지구촌 가족들이 우리를 바라보는 열기를 직접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그는 “내가 아니면 뉴스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다는 사명감과 자부심을 가지고 일한다”?전했다. 자원봉사를 하면서 기말고사가 부담되지 않느냐는 기자의 우려에 “한일 월드컵은 재수강을 할 수 없지만, 공부는 재수강이 있으니 후회는 없다”며 당찬 각오를 내비쳤다.

경기장 내 안전을 위협하는 물품 반입을 검사하는 업무를 맡게된 박병옥(문과대 서양어문01) 군. 이 장비검색 분야는 경찰과 합동 배치돼 일하는데, 업무 자체는 경찰과 큰 차별성이 없다. 자원봉사자들은 오히려 제복을 입은 경찰들이 검색할 경우 줄 수 있는 위압감을 줄이고, 좀더 부드러운 인상으로 보안 업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특히, 박 군이 자원봉사 활동을 맡은 곳은 상암 경기장 B2 입구.“이 곳은 장애인들 전용출입구로, 장애인 한 사람 한 사람을 좌석까지 안내하는 일을 한다”고 설명했다.

인천 경기장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김진호(법과대 법학95) 군은 타교생과 마주칠 일이 많아 본교생과 타교생 사이의 차이점을 가장 잘 느끼고 있다.
그는 “본교 자원봉사자들의 경우 타교 자원봉사자들보다 자원봉사에 대한 개념이 확고히 잡혀있는 것 같다”고 말한다.

지난 1일(토) 최종 리허설을 마친 김 군은“실제 참여해보니 세계인이 우리나라를 주목하고 있고, 월드컵이 시작됐다는 것을 몸소 실감했다”며 “앞으로 돌발 상황에서도 별탈 없이 끝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 군은“본교생의 월드컵 자원봉사를 발판으로 앞으로 많은 고대인이 사회 각 분야의 자원봉사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면 좋겠다”며 말을 마쳤다.

이번 월드컵 자원봉사를 통해 본교 월드컵 자원봉사자들은 스스로 기대 이상의 배움을 얻기도 한다. 본교 자원봉사자들은 월드컵 기간동안에 다양한 실무 활동을 경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세계를 좀 더 폭 넓은 눈으로 바라보는 자세를 배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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