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중앙광장 지하 열람실을 자주 이용하는 학생이다. 내가 알기론 중앙광장 열람실은 설치된 지 6년째 되는 곳으로, 비교적 시설도 좋고 조용해 공부하기에 적당한 곳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열람실 이용자로서 느낀 몇 가지의 문제점을 짚어보고자 한다.

첫째, 중앙광장 열람실은 지하인 만큼 지속적이고 원활한 환기가 되지 않는다. 열람실은 그 특성상 많은 사람들이 밀집해 그 공기가 매우 탁하다. 아마 실제로 실내 공기 오염도를 측정해보면 꽤 높은 수치가 나올 것이다. 평소에 공부를 하다보면 두통이 생기고 기침을 할 때가 많고, 잠깐 눈을 붙인 후 일어나면 종종 목이 따갑다. 특히 시험기간에 학생들이 전부 들어차 있을 때는 그 정도가 더욱 심각해 학습효율이 급속도로 떨어진다. 이는 비단 필자만의 생각은 아니라고 본다. 주위에서 같이 공부하는 친구들의 말을 들어보면 거의 대부분이 환기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었다. 학교 측이 열람실 환기문제에 대해 어떤 대안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다.

둘째, 열람실 환경 개선이다. 24시간 열람실의 경우 양쪽 벽으로 학생들의 가방이나 개인소지품이 늘어선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각자의 물건들을 그 곳에 두고 다니기 때문이다. 결국 열람실 사석화라는 문제로 이어질 뿐 아니라 외관상으로도 별로 보기 좋지 않다. 최근엔 학생회 측에서 이런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을 하여 예전보다는 줄긴 했지만 여전히 없어지지는 않고 있다.
셋째, 출입통제문제다. 낮에는 출입구에서 반드시 스마트카드를 찍어야 하므로 어느정도 통제가 잘 되지만 밤중엔 통제가 풀려 자유롭게 열람실을 드나들 수 있다. 따라서 도난, 분실 사고의 가능성이 매우 높다. 또한 노숙자나 외부인 침입을 사전에 차단하는 의미에서도 출입통제는 반드시 필요하다. 열람실이 운영되는 시간에는 항시 출입통제를 강화해서 이러한 일들을 예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학교 측이 위에서 언급한 문제점들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보았으면 한다. 그리고 설문 조사 등을 통해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해 보았으면 좋겠다. 다른 어느 곳보다 이용률이 높고 장기간 머무르게 되는 공간인 만큼 학교 측의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한다.

문과대 노어노문학과 02 성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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