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의노래> △<자전거 여행> △<남한산성>의 작가 김훈 씨가 지난 17일(수) 본교 국제관에서 강연회를 가졌다.

김훈 씨는 ‘사실의 세계와 의견의 세계’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강연회를 통해 언어의 오염이 결국 소통을 사라지게 만들고 그 오염의 연쇄가 또 다른 사회를 문제를 낳게 됨을 지적했다. 그는 “말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의견과 사실을 구분할 줄 아는 능력인데 요즘 세대는 의견을 사실처럼, 사실을 의견처럼 말하는 ‘듣기’가 없는 청각장애의 말을 하고 있다”며 “때문에 말을 하면 할수록 오히려 단절이 심화되고 이는 민주주의가 불가능해지는 지경까지 이르게 된다”고 말했다.

젊은 세대의 현실 인식 문제 또한 지적했다. 그는 “요즘 젊은이들은 현실을 정서적으로 이해하기 때문에 파악하는 능력이 부족하다”며 “과학적인 의문을 통해 먼저 논의하려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려는 노력을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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