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94호에서는 교내의 뜨거운 논란거리였던 강의공개 문제를 다룬 ‘본교 강의 전국 대학생에게 전면 개방’의 기사가 실렸다. 안암총학생회의 입장과 학교 당국의 입장이 사실적으로 적절히 다뤄졌다는 점에서 좋았다. 그러나 기사의 부제가 ‘재학생 수업권 침해 우려 제기돼’라고 쓰여져 있어서, 안암총학 측이 제시한 대부분의 요구사항을 학교 측이 받아드렸음에도 학생들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처럼 보이게 했다. 강의를 무료로 비 고대인들에게 공개한다는 점에서 아직 문제가 명쾌하게 해결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안암총학과 교무처 관계자들이 서로 의논을 하고 어느 정도 합의를 봤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내용의 기사가 돼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1면의 ‘재개발추진위 수정안 제출해’라는 기사에서는 글의 구성에서 조금 아쉬운 점이 보였다. 현재 글의 구성은 ‘① 재개발추진위 측 관계자의 의견, ② 제기 5구역 재개발반대주민위원회측 관계자의 의견, ③ 앞으로 수정안이 처리되는 과정, ④ 본교의 의견’의 순서로 되어있다. 여기서 ③번과 ④번의 위치를 바꾸어 ‘재개발추진위 → 재개발반대주민위원회 → 본교 → 앞으로 수정안의 처리과정’과 같이 재개발 문제의 당사자들 의견을 정리한 다음 앞으로의 일정을 마지막으로 제시하는 구성으로 글을 진행했다면, 정보를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데에 있어 한층 수월했을 것이다.

2면의 ‘성신여대 미화노동자 집단해고, 본교는?’의 기사에서는 본교의 미화를 책임지는 용역업체와 공공서비스노동조합 간의 관계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없어 기사를 이해하는데 조금 무리가 있었다. 또한 글의 마지막에서 공공서비스노조 측이 본교에 요구한 사항에 대해서 현재 본교의 환경미화노동자 고용에 대한 입장만 서술되어 있을 뿐 앞으로의 대응방안에 대한 내용이 빠져있었다. 이와 같은 문제점만 보완한다면 좀 더 완성도 있는 기사가 되지 않을까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마지막으로 4면 보도면의 ‘집행부 장학금 운용 문제 제기돼’ 기사의 제목이 이중적 의미를 띄고 있었습니다. 집행부가 주체가 되어 학생들에게 주는 장학금 운용에 문제가 있다는 것인지, 집행부가 받은 장학금을 임의대로 운용하여 문제가 되고 있다는 것인지 정확한 내용 파악이 어려운 이중적 의미를 띈 제목이었다. 차라리 ‘단대특별장학금 운용 문제 제기돼’와 같이 어느 특정 장학금의 운용이 잘못되고 있다는 식의 제목을 붙였다면 기사의 내용을 이해하는 데 좀 더 수월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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