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도 햇살이 따뜻한 봄날 체육위원회에서 새로 부임한 본교 농구부 이충희 감독을 만나봤다.

최근 5년간 스카우트 실패와 부상선수 속출 등으로 성적부진을 벗어나지 못한 농구부에 새로 부임한 이충희 감독. 이충희 감독은 졸업 22년만에 모교농구팀을 맡게돼 감회가 새롭고 책임감이 느껴진다며 말문을 열었다.
 
프로농구팀에 몸담고 있을 때 종종 본교농구팀의 경기를 관람했다는 이 감독은 최근 성적부진을 면치 못하는 농구팀의 경기를 보며 '이정도는 아니었는데'하는 아쉬움을 느꼈다. 그래서 이번에 부임을 하면서 농구부에 변화를 주고 싶다는 생각뿐이라고 한다. 스카우트 실패와 기존의 낡은 시스템을 개선하는 것이 이 감독의 포부이다. 아울러 후배들이 프로에 나가서도 각자의 몫을 훌륭히 해낼 수 있도록 좀 더 강화된 훈련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왕성한 활동을 하던 중 부상을 당해 선수생활을 은퇴했을 때가 가장 많이 힘들었다는 이 감독. 그러나 그러한 시련의 시기를 이감독은 신문에 칼럼을 기재하고 해설위원 활동을 하면서 운동을 보는 시야를 넓힐 수 있었다. 이 감독은 “운동을 그만둘 때를 대비하지 않고 공부에 소홀히 하는 후배들이 안타깝다”며“농구부 선수들을 의무적으로 수업에 들여보낼 계획˝이라고 뒤뜸했다.
 
또한 시간이 허락한다면 본교 학생들을 위해 농구의 이론과 실기를 가르치고 싶다는 의욕을 내비치기도 했다. “다가오는 2003년 고연전에서 승리를 위해 열심히 가르치고 뛰겠다”며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 가고 있는 농구부에 꾸준한 관심을 가지고 열심히 응원해 달라”는 그의 말에서 진정으로 후배를 아끼는 마음을 느낄수가 있었다.
 
더 좋은 조건의 프로팀도 마다하고 모교를 선택한 이충희 감독.  그의 활약으로 인해 발전하는 농구부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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