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곽동혁 기자)
지난 17일(월) 개막한 ‘2008 코리아 아이스하키리그’에서 첫날부터 맞붙은 본교와 연세대가 접전 끝에 4대 4 무승부를 기록했다. 우리 선수들은 2피리어드까지 2대 0으로 앞서나가며 경기를 유리하게 풀어나갔지만, 3피리어드에 4골을 내주며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1피리어드는 탐색전이었다. 지난 정기전 이후 처음으로 만난 양교 선수들은 팽팽한 긴장 속에서 서로 공방을 펼쳤지만 득점없이 1피리어드를 마쳤다.

긴장을 먼저 깬 것은 우리학교였다. 2피리어드가 시작된 지 2분도 채 지나지 않아 조민호(사범대 체교05, CF)선수의 패스를 받은 김우영(사범대 체교07, RD)선수가 중거리 슛을 터뜨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추가골이 터졌다. 우리 팀 골대 앞 페이스오프 상황에서 위기를 넘긴 선수들은 곧바로 역습에 들어갔고, 이번에도 조민호 선수가 내준 퍽을 김민욱(사범대 체교06, RD)선수가 골로 연결시켰다.

하지만 이후부터는 연세대의 페이스였다. 3피리어드 초반 김현민(연세대 체교06, LW)선수에게 한 골 내준 것을 우리 임지민(사범대 체교05, LD)선수의 득점으로 만회했지만 그 후 5분 동안 △김현민 △김동연(연세대 스포츠레저06, RW) △박태환(연세대 체교08, CF)선수에게 내리 3골을 내주며 3대 4로 순식간에 역전 당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 코치진은 골리(골키퍼)를 빼는 승부수를 던졌다. 6명 선수들이 위험을 무릅쓴 채 총공격에 나선 것이다. 이에 연세대 골문 앞에서 혼전이 벌어졌고 그 틈에서 빠져나온 퍽을 안현민(사범대 체교05, CF)선수가 침착하게 골대 안으로 꽂아 넣었다. 경기종료를 40초 앞두고 터진 짜릿한 동점골이었다.

경기 내내 우리학교는 멀티플레이어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4골 중 3골이 모두 수비수들의 작품이었다. 연세대 아이스하키부 주장 최락훈(연세대 체교05, LW)선수는 “초반에 고려대 측이 득점기회를 잘 살린 반면 우리는 그러지 못했다”며 “특히 고려대 수비수들의 공격가담이 좋았다”고 말했다.

반면 정작 수비수들의 수비력은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김광환 총감독은 “컨디션도 좋았고 시스템도 좋았지만 수비 실책으로 너무 쉽게 점수를 내줬다”며 “오는 28일(금) 연세대전까지 이를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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