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자원봉사를 하고자 하는 마음을 먹었다면, 각 기관과 단체의 문을 두드려 보자. 열쇠 구멍에 맞는 열쇠를 찾아야만 문을 열고, 기회의 틈을 탈 수 있다.“기관의 주체가 정부이냐 민간단체이냐에 따라 업무의 성격이나 운영방식의 차이가 있다”는「대사협」전문위원 이희선(한양대 행정학과)교수의 지적처럼, 각 기관별로 요구하는 ▲지원자격 ▲선발 기준 및 일정 ▲파견국가 ▲활동비용 ▲봉사자로서 조건 등이 각양각색이다. 따라서, 자신에게 적합한 진행프로그램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기관에서 공통적으로 ▲심신이 건강하여 해외자원봉사활동을 감당할 수 있는 자  ▲남자의 경우 병역을 필했거나 면제된 자 ▲해당국가가 요청하는 자격기준에 해당하는 자를 지원자격으로 명시하고 있으며, 나이제한에 있어서는 기관별로 다소 차이가 있다.
한국 국제 협력단「KOICA」의 경우, 20세 이상 61세 이하로 나이 제한을 두고 있다. 봉사단원 모집전형은 ▲1차-서류전형 ▲2차-영어필기시험, 기술 및 일반 면접, 인성검사 ▲3차-신체검사 및 신원조회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경쟁률은 거듭 높아지는 추세이지만, 정확한 통계는 낼 수 없다고. 김 팀장은“의지가 확실하다면, 경쟁률 따위는 문제없다”며 해외자원봉사에 대한 확고한 개념을 인식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세계청년봉사단(이하「KOPION」)은 20세 이상 35세 이하의 남녀 대학(원)생 및 일반인을 지원자격기준으로 제시하고 있다. 지원접수는 인터넷을 통해 이뤄지며, 1차적으로 지원자의 활동희망기관, 활동학력/전공, 특기와 자격상의 결격사유 여부가 평가된다. 이 과정에서 사전에 사유서 없이 설명회에 불참한 자는 자동적으로 선발에서 제외되므로, 설명회는 반드시 참여해야한다. 2차에서는 치러지는 일반 면접과 영어(작문, 회화)시험은 언어능력을 비롯하여 봉사자로서의 기본 소양에 대한 평가를 하기 위한 절차이다.

태평양 아시아 협회 청년봉사단「PAS」은 지역, 역사, 관습적으로 가까운 지역을 하나로 연결하여 상호간의 협력을 증진시키는 교각 역할을 하고 있다. 봉사단원의 선발은 소정의 기준에 따라 각 대학(일정한 지원금 부담)에서 자율적으로 선발 추천의 과정을 거치고 협회의 심사를 통해 최종적으로 선발한다. 선발된 학생들은 희망, 전공, 특기, 지역 등을 고려하여 구성된 팀별로 활동을 전개하게 된다.

국제워크캠프(이하「IWO」)의 단원으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홈페이지에 회원가입 후 캠프리스트에서 희망캠프(참가국 2∼3개국 복수선택 가능)를 선택하고 평생회원비와 캠프참가비를 동시에 납부하면 된다. 여기서 평생회원비란 1년에 1회 납부하는 비용을 지칭하며, 캠프참가비는 실제 활동비를 말하는데, 참가국이 어디냐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다. 

전국 대학 및 전문대학이 회원이 되어 사회봉사 교육, 자원 봉사 활동에 관한 상호협조를 지원하는 기관으로, 한국대학사회봉사협의회(이하「대사협」)가 있다. 「대사협」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의 참가희망자는 소속대학 사회봉사 담당 부서에 참가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소속대학의 총·학장은 이들 중 해외봉사활동 수행에 필요한 특기사항 및 추천 기준을 고려하여 추천하게 된다. 이 때, 한국전통악기 연주 실력 등 한국 민속문화를 전파할 수 있는 소양을 겸비한 학생이라면 선발과정에서 약간의 이득을 얻을 수 있다.  

한편, 각 모집직종과 관련하여 국제 인증 자격증을 소지하거나, 직종별 경력 소유자, 관련과목 전공자에게는 가산점을 부여하는 등 우대하고 있다는 점도 주지할 만하다.
자, 열쇠를 찾았는가? 그렇다면 문을 열고 도전할 차례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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