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사범대학(학장=강선보·사범대 교육학과, 이하 사범대)의 교직과정이 전면 개편됐다.

사범대는 이번 개편을 통해 교직과목을 기존 3학점에서 대부분 2학점으로 변경하고, 교직필수이수학점을 기존의 20학점에서 22학점으로 수정했다.

이에 올해 입학한 신입생부터 3학점씩 4개의 교직이론과목을 수강했던 08학번 이상 학생과 달리 각 2학점씩 7개의 교직이론과목을 수강해야 한다. 또한 교육실습으로 교육봉사(2학점) 과목을 추가로 이수해야 한다. 08학번 이상 학생들의 경우 현재까지 이수한 교직과목은 이전 학점수대로 인정하되 앞으로 수강하는 교직과목은 2학점으로 적용된다. 기존 교과이론과목으로 개설됐던 교과교육론과 교재연구 및 지도법 수업은 올해부터 전공과목으로 개설되며, 재수강을 원하는 학생은 전공과목으로 개설된 해당 교과목을 수강하면 된다.

전면 개편에 대해 강선보 학장은 “사범대가 일방적으로 바꾼 것이 아니라 교육과학기술부가 제시하는 대로 따른 것”이라 밝혔다. 교육과학기술부 측에 따르면 현행 제도상 사범대의 교직과목의 학점은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으나 기본적으로 2학점을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일부 사범대 학생들은 교직과목 학점이 변경된 것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사범대 05학번 이 모 씨는 “다양한 수업을 듣게 된다는 면에서 좋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교직과목 강의 질은 개선되지 않은 채 들어야 할 과목수만 늘어난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한 사범대 05학번 박 모 씨는 “총 12학점을 들어야 하는 교직이론 필수이수학점 중 9학점을 들어 3학점만이 남아있던 상태였는데 학점 변경으로 인해 2학점 수업을 2번 들어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불만에 대해 사범대 측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사범대 학사지원부 김승환 과장은 “현실적으로 피해 받는 학생들 때문에 여러 번의 회의를 거쳤지만 모든 학생이 만족하는 교과 개편은 할 수가 없었다”며 “사범대의 발전을 위해 결정한 일이니 양해를 구하는 부분”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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