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는 1612호(2009년 4월 6일자) ‘안암캠퍼스 내 정수기 수질 검사’ 기획에 이어 세종캠퍼스(이하 세종캠)의 정수기 수질(일반세균 및 총대장균군) 검사를 실시했다. 실험은 한국환경시험연구소에 의뢰해 진행했으며, 검사 장소는 △농심국제관 1층 △과학기술관 1층 △경상관 1층△ 학생회관 2층 △학생회관 3층 △학술정보원 1층 △학술정보원 2층 △ 인문관 1층 △체육관 등 총 9곳이다.

수질 검사 결과, 세종캠 정수기의 수질이 안암캠퍼스에 비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을 실시한 9곳의 정수기 중 6곳(△농심국제관 1층 △과학기술관 1층 △경상관 1층 △학생회관 3층 △학술정보원 2층 △체육관)은 일반세균 수치가 0CFU/ml이었으며, 나머지 3곳 역시 △인문관 1층 20CFU/ml △학생회관 2층 64CFU/ml △학술정보관 1층 82CFU/ml로 나타났다. 9곳 모두 먹는 물 수질 기준 일반세균 검출 적정수인 100CFU/ml와 비교해도 매우 낮은 수치다. 한국환경시험연구소 미생물 담당자 김민정 씨는 “중온상태(35℃) 일반세균이 검출되지 않았다면 다른 온도의 환경에서도 세균 검출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암캠과 달리 세종캠 정수기에서 세균이 거의 검출되지 않은 이유는 정수 방식의 차이에 있다. 현재 세종캠 정수기는 중공사막 방식을, 안암캠 정수기는 역삼투압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세종캠 학생복지팀 직원 손창환 씨는 “중공사막 방식은 물이 정수탱크에 고여있지 않고 필터를 통해 필요한 만큼의 물이 바로 나오는 방식이다”며 “물이 고여있지 않아 오염 가능성이 줄어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단, 중공사막 정수기는 역삼투압 방식의 정수기에 비해 일반 세균 및 이물의 정수 능력은 뛰어나지만 박테리아 정수능력은 다소 떨어진다. 이에 세종캠 측은 중공사막 정수기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각 정수기마다 추가 세균 필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창환 씨는 “설치 당시부터 각 정수 방식의 장단점을 파악해 중공사막 정수기의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던 것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던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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