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는 지난 8일(금) ‘교내 강의실·열람실의 실내 조도 측정’을 실시했다. 강의실은 자연채광이 이뤄지는 강의실과 그렇지 않은 강의실을 임의로 선택했으며, 조도 측정은 수업을 진행할 때와 같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형광등을 켠 상태로 진행했다. 또한 강의실에 창문이 있는 경우 자연채광을 배재하지 않고 측정했다.

한국 산업규격 조도기준 분류에 따르면 △학교 강당·집회실은 표준 200lux(최저 150lux, 최대 300lux) △칠판이 있는 교실은 표준 400lux(최저 300lux, 최대 600lux) △도서열람실은  표준 1000lux(최저 600lux, 최대 1500lux)의 조도를 유지해야 한다. 본교 또한 이를 참조해 강의실은 500lux, 화장실과 복도는 250lux로 기준을 정하고 건물을 설계하며, 건물의 구조에 따라 강의실이 지하에 위치하거나 창문이 없는 경우엔 형광등의 간격을 좁히고 개수를 늘려 설치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조사 결과, 본교 강의실은 이러한 기준에 대부분 적합한 조도를 유지하고 있었다. 측정을 실시한 대부분의 강의실이 본교 기준에 부합하는 500lux에 근접한 조도를 나타냈으며, 기준을 크게 벗어난 곳은 LG POSCO경영관 216호 강의실(215lux)과 217호 강의실(214lux) 두 곳에 불과했다. 시설부 관계자는 “LG POSCO 경영관이 형광등을 사용하는 다른 건물과 달리 인테리어 조명기구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라며 “처음 건물을 시공할 때엔 인테리어 조명기구도 500lux를 맞춰 설계했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성능이 떨어져 현재 조명기구를 교체하거나 보강하는 방안을 알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본교 열람실의 조도는 각각 △하나스퀘어 24시간 열람실 801lux △과학도서관 일반열람실 651lux △백주년기념관 4층 열람실 527lux △중앙광장 제3열람실 414lux로 두 곳만이 기준을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앙광장의 경우 책상의 형광등을 키지 않으면 조도가 365lux에 불과할 정도로 매우 어두운 것으로 측정됐다. 이에 대해 시설부 관계자는 “부분적으로 조도가 낮게 나타나는 공간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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