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학우들에게 스포츠강좌란 그저 체육교육과 얘기일 뿐?!
지금까지 SPORTS KU에 소개된 교양체육 강좌들을 살펴보자. 스포츠댄스에서 소프트볼 그리고 요가에 이르기까지 하나같이 1학점짜리의 ‘뭔가 아쉬운’ 강좌들이었다. 1학점을 위해서 자신의 아까운 시간과 노력을 쏟아야할지 고민하는 학우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것이 현실. 그런데 여기 선택교양도 아닌 핵심교양에 자리 잡은 스포츠 관련 강의가 하나 있어 소개한다. 바로 체육교육과 류태호 교수가 진행하는 ‘현대사회의 스포츠’(이하 현사스)가 바로 그것이다.

★Bonus! 우리학교 출신의 스포츠스타들을 내 눈으로!!
현사스가 유명세를 탄 데에는 고대 출신의 쟁쟁한 스포츠스타들이 특별강연의 연사로 나서는 데 있다. 기자가 이 수업을 알게 된 것도 같은 이유. 신입생 때 선배들이 이른바 ‘홍명보가 수업 온 강의’라며 추천한 수업이 바로 현사스다. 강연을 하러 직접 수업을 방문한 얼굴들은 화려함 그 자체이다. 먼저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의 사격 스타 강초현(체교 02) 선수가 두 번이나 연사로 나섰고, 고대축구의 자존심인 홍명보(체교 87) 청소년 국가대표팀 감독도 2007년, 수업을 직접 방문해 큰 화제가 되었다. 올해에는 광복이후 유일한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인 황영조(체교 92) 국민체육공단 감독이 바르셀로나에서의 생생한 경험담을 들려주었다. 이처럼 스포츠 스타를 가까이 만날 수 없었던 학생들도 강의 시간에 쟁쟁한 선배 스타들을 직접 볼 수 있다는 점이 현사스의 매력이라 할 수 있다.(학우들은 기다리시라! 우리의 피겨여왕도 조만간 수업을 찾을 것이니!)

★강의실 안팎에서 느끼는 스포츠세계의 현장감
하지만 우리학교 출신 선배가 아니어도 현사스의 특별 강연은 이어진다. 특히 이러한 특별강연들의 공통점은 ‘스포츠세계에서만 느낄 수 있는 현장감’이다. 초등학교 교사를 역임하면서도 동시에 6,000m 이상 고산지대를 6번이나 등정한 박경이 교사는 강의를 듣는 학생들에게 산악에 대한 모든 것을 전해 줬다. TV로밖에 산악인의 삶을 엿볼 수 없었던 학생들도 현역 산악인의 진솔한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특히 여성 산악인으로서의 그녀의 강연은 감동을 주었다. 하지만 스포츠선수만이 연사로 참여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 4월에는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스포츠 관련 업무를 도맡아 하고 있는 서현수 사무관이 수업을 찾았다. 서 사무관은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스포츠 인권에 대한 인권위의 플랜은 물론 자신의 생각 까지 강연을 통해 전달했다.

그리고 가장 최근에는 ‘사인 해주는’ KBS 정재용 기자가 초청되어 강연을 펼쳤다. 정 기자는 현사스의 수업내용이기도 한 스포츠 개혁에 대해 중점적으로 역설하였다. 하지만 강의실 안에서 현장감을 느낄 수는 없는 법! 마음먹지 않으면 쉽게 가 볼 수 없는 경마장을 직접 관람하는 게 현사스의 ‘현장수업’이다. 그것도 학기 중간고사를 대체하면서! 앞을 휙휙지나가는 말들의 거친 숨소리는 현사스에서만 느낄 수 있는 최고의 현장감이다.

이제는 체육수업을 들으러 화정체육관과 녹지를 땀 흘리며 올라갈 필요가 없다.
가깝고 편안한 교양관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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