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9일, 교내 체육생활관에서 열렸던 농구 교내경기 준결승전에서 체육교육과 농구동아리인 ZOO(A팀)가 서우회를 꺾고 대망의 우승 달성에 한 문턱만을 남겨 놨다. 몸이 먼저 풀린 쪽은 ZOO였다. ZOO는 무서울 만큼 빠른 속도로 점수를 차곡차곡 쌓아 나갔다. 특히 아마추어 경기라 믿기 어려울 만큼 높은 야투성공률을 보이며 서우회를 밀어붙였다. 반면 서우회는 전반전 내내 야투가 들어가지 않아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큰 키를 앞세운ZOO는 포스트 공격과 발빠른 가드진의 속공으로 서우회를 압도 22-11, 더블 스코어 리드로 여유롭게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전반전 후반부부터 살아난 서우회의 수비는 박진감 넘치는 후반전을 기대케 했다.

예상대로 후반전은 서우회의 반격이 거셌다. 13번 박정우의 3점슛으로 포문을 연 서우회는 전력을 가다듬고 차근차근 점수 차를 좁혀 갔으나, 끈끈한 팀플레이를 보여준 ZOO를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후반전 중반, ZOO는 15번 박종규 선수가 바스켓 카운트를 얻어내고, 연이어 외곽슛을 성공시키면서 승기를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결국 ZOO는 서우회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교내경기 결승 티켓을 확보하면서 아마추어 고연전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경기평
양 팀 모두 수준 높은 가드진과 포스트 공격을 보여주었다. ZOO의 10번,4번 더블포스트와 서우회의 18번,32번 더블포스트는 아마추어 경기라 보기 어려울 정도로 인상적인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특히 ZOO의 주장이자 센터인 10번 이병희의 리바운드 능력은 ZOO의 공수를 원활하게 했다. 양 팀 가드진도 빠른 농구를 전개해 나갔다. 포인트가드를 맡은 ZOO의 14번 이정진과 서우회의 13번 박정우의 매치업은 흥미로운 볼거리 중 하나였다. 이처럼 양 팀의 포인트가드와 더블포스트의 대결은 박빙이었지만, ‘집중력’에서 서우회가 ZOO에 밀렸던 것이 승부처였다. 서우회는 ZOO보다 한걸음 느린 백코트를 보이며 상대의 속공을 효과적으로 막지못했고, 후반에는 쉬운 골밑 공격을 여러번 놓치며 점수 차를 더 이상 좁히지 못했다. 결국 보이지 않는 플레이 하나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되새기게 하는 경기였다.

ZOO의 주장 이병희는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한번쯤은 서우회 쪽으로 흐름이 넘어갈 것을 예상했음에도 3점슛 남발 등의 안일한 플레이가 경기를 어렵게 만들었다”면서 “동점을 주지 않고 점수차를 조금씩 벌렸던 것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또한 에이스 박종규가 원래 포지션인 슈팅가드와 더불어 포인트가드까지 맡고 있음에도 리딩 역할을 잘 해준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었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한편, 앞서 같은 곳에서 열렸던 농구 중앙동아리 농연(A팀)과 세종캠퍼스 동아리 SFA(A팀)의 4강 매치에선, 농연이 35-28 승리를 거두며 ZOO와 함께 결승에서 자웅을 겨루게 되었다. 작년 아마추어 고연전 진출팀이었던 SFA는 농연에게 패배하며 4강에 만족해야 했다. SFA와 서우회는 4강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작년 교내경기 우승,준우승팀이기 때문에 올 아마추어 고연전 진출전에는 참가한다. 따라서 이번 1학기 4강에 오른 4팀은 다시 고연전 진출 티켓을 놓고 다투게 된다.

대망의 결승전
이로써 29일 2경기로 2009년도 1학기 교내경기 결승 진출팀이 가려지게 되었다. 2009년 1학기 교내 농구동아리의 최강자를 가릴 결승전은 6월 5일(금) 6시 체육생활관에서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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