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문과대 국어국문학과와 사범대 국어교육과에선 커리큘럼의 일환으로 문학 답사를 떠나는 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만일 개인적으로 문학 답사를 떠난다면 어떤 점들을 염두에 둬야 할까? 학과에서 학생들의 문학 답사를 이끌고 있는 김기형(문과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를 통해 조언을 들어봤다.

문학 답사의 가치는 무엇에 있나
작가의 생가나 배경이 되는 곳을 직접 찾아가는 문학 답사는 텍스트를 통해 접한 것을 넘어 현장감 있게 실상을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는 데 가치가 있다. 상상만으로 느꼈던 작품 배경을 생동감 있게 체험하고 살아있는 문학을 접하는 것 자체가 문학 답사의 큰 소득이다.

문학 답사를 떠나기 전에 명심할 점은 무엇인가
우선 답사의 목적을 분명히 해야 한다. 답사를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하고 가능하다면 사전 답사를 거치는 것이 좋다. 또한 답사의 목적과 성격에 따라 답사의 내용이 달라지므로 사전에 관련 자료를 충분히 찾아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자료는 어떤 식으로 준비해야 하나
답사지가 있는 행정청이나 문화원, 문화관광부를 이용해 지역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작가의 생가와 배경을 답사하는 경우 작가와 작품에 대해 읽고 찾아봐야 하며, 민요나 구비문학 답사의 경우 해당 지역의 관행이나 관련 자료를 미리 찾아봐야 한다. 또한 답사를 해서 얻고자 하는 정보를 알려줄 수 있는 제보자를 통해 지역 정보를 얻을 수도 있다. 향토학자나 지역 문화에 애정을 가지고 자료를 수집하는 사람들이나 마을의 △노인 △거주자 △이장 명단 등을 통해 지역 문화 제보자를 찾는 것이 좋다.

그 외 준비해야 될 것이 있다면
교통이나 숙박, 식사 등을 비롯해 구체적인 일정을 미리 짜두길 권한다. 또한 답사 목적에 따라 자료를 남겨야 될 필요성도 있으므로 △녹음기 △사진기 △캠코더 등을 이용해 원하는 자료를 놓치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둔다면 만족스런 문학 답사가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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