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산학협력단이 올해 들어 부쩍 바빠졌다. 지난 10월 기술지주회사를 출범하고 이번 달 초 R&D(Research & Development)전략센터까지 신설하면서 본교 수익사업의 핵심부서로 성장하고 있다. 본지가 산학협력단을 이끌고 있는 김영근 단장을 만나봤다.

산학협력단은 산학협력과 관련된 연구를 개발하고 성과물을 사업화해 수익을 창출하는 학교 소속 특별법인이다. 김영근 단장이 이사장직을 겸하고 있다. 김영근(공과대 신소재공학부) 교수가 산학협력단장으로 취임한 지난해, 산학협력단은 교육과학기술부 주관의 연구비관리 우수기관 점검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연구비 인증기관으로 지정됐다. 연구비 집행관리와 집행절차의 투명성을 인정받은 것이다. 연구비 인증기관으로 지정된 대학은 본교를 비롯해 5개 대학뿐이다.

김 단장은 안정된 연구비 인프라를 바탕으로 산학협력단이 본교 연구 육성 사업과 수익사업의 핵심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귀한 상아탑이란 인식에 갇혀 그동안 제대로 활용되지 못한 대학 지식을 이제는 사회에 제공해야 할 때”라며 “지금 우리 사회는 지식자본주의 시대”라고 덧붙였다.

김영근 단장의 목표는 산학협력단 수익사업을 활성화시켜 본교생이 등록금 없이 학교를 다니게 하는 것이다. 현재 본교의 등록금 의존도가 전체 예산의 절반 가량이 되는 현실에서 수익 창출이 학생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본교 수익사업노선에 대한 우려에 대해 김 단장은 수익사업을 사회에 공헌하는 방향으로 이끌겠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본교가 갖고 있는 신에너지 기술을 개발해 녹색 기술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며 “대학 사업인 만큼 사회적 가치를 갖도록 사업을 육성시킬 것”이라 말했다.

이를 위해 산학협력단은 R&D전략센터를 기반으로 대형연구비를 끌어올 계획이다. 김 단장은 본교의 △연구비 수주규모 △1인당 연구비 △SCI급 논문수는 서울대와 연세대에 비해 낮은 편이다. 그는 “그들도 성장하는 상황에서 본교가 앞서 나가려면 혁신적인 산학 기획이 필요하며 연구비 수주 구조도 개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산학협력단은 대형국가기획을 유치하고 정부출원기금 부서를 다양화해 차별화를 이루겠다는 입장이다.

본교 산학협력단의 비전은 ‘세계적 수준의 연구관리 및 비즈니스 창출을 통한 경쟁력 확보’다. 김영근 단장은 “산학협력단 직원 모두가 새로 시작되는 사업에 강한 확신을 갖고 있다”며 “산학협력단의 발전을 계속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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