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수호국제연대 독도아카데미는 지난 12일(화),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토론회를 열었다. 이번 토론회는 주성재(경희대 지리학과) 교수가 '동해․독도 명칭의 국제표준화 전략'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했고 강성호(독도아카데미) 교수의 사회로 진행됐다. 토론자는 △손헤영(교보문고외국서적 총괄팀장) △이기봉(국립중앙도서관 수석연구원) △이창걸(국민대 사회학과 교수) △곽진오(독도연구소 팀장) △강승리(고대신문 편집국장) △김영훈(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 기자)가 패널엔 독도아카데미 교육생 200여명이 참여했다.

주성재 교수는 동해(East Sea)표기 문제에 대해서 한국과 일본의 입장, 동해표기의 정당성과 명칭 병기사용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주 교수는 "일제강점기 시절 국제수로기구(IHO)에서 정한 '일본해(Sea of Japan)' 명칭이 지금까지 계속 사용되고 있다"며 "동해와 일본해 모두 토착지명이 된지 많은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어느 한쪽을 택하긴 어렵기 때문에 양 국가의 합의를 통해 새 명칭을 쓰거나 병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해와 일본해 병기표시 지도의 비율은 2000년 1.8%에서 2007년 23.8%로 늘어나는 추세다.

독도(獨島, Dokdo)이외 명칭사용 부당성에 대한 발표도 이어졌다. 주 교수는 "독도와 울릉도는 삼국사기에 이미 명시됐고 현재 행정구역 상 경상북도에 속해있다"며 "일제강점기 시대의 명칭을 주권회복 이후까지 사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덧붙였다. 죽도(竹島, Takeshima) △Liancourt Rocks △Hornet Island 같은 외래지명사용이나 미국지명위원회(USBGN)가 독도를 대한민국과 대양 모두에 속하는 것으로 중복표시 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이다.

주 교수의 발표 후엔 토론자들과 패널의 평가와 질문이 있었다. 손혜영 팀장은 "10년 전 부터 병기표시 되어있는 지도를 판매했지만 지도가 아닌 일반도서의 표기까지 검사하긴 힘든 실정"이라며 "외서협회와 협의해 점진적으로 일본해만 표기된 지도의 수입을 줄일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정대철(경희대) 교육생은 "대학생들이 독도에 대한 정보와 지식이 많이 부족하다"며 "동북아역사재단과 독도수호국제연대에서 학생들에게 동해․독도에 관한 지식전달 프로그램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독도수호국제연대는 2007년부터 독도아카데미를 열어 독도탐방, 독도역사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고 있으며 현재 12.13기 독도아카데미가 진행 중에 있다.  (사진= 이건호 기자 ing@kunew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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