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利凜)팀은 2009년 말, 우리나라를 뜨겁게 달군 막걸리 열풍에 발맞춰 ‘막걸리의 중국시장 진출 전략’이란 연구주제로 CCP 최우수상을 받았다.
CCP 지원 당시 경영학과 04학번 동기 장재영, 장호영 씨는 각각 북경 인민대와 상해 교통대 교환학생 파견이 확정된 상태였다. 장재영 씨는 중국으로 교환학생을 갈 때 연구과제를 가져가면 중국을 더 심도있게 볼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에 CCP 기획을 중국과 연관시켰다.
利凜은 우선 한국 상품의 중국 진출로 주제를 잡았다. 한국 상품 중 CGV, 이마트, 막걸리를 고민한 끝에 당시 사회적 관심도가 높았던 막걸리를 최종 선정했다. 利凜은 해외팀과 국내팀으로 역할을 나눴다. 장재영 씨와 장호영 씨는 중국시장 조사를 담당했다. 막걸리 업체 국순당 베이징 지사와 농수산물유통공사 상하이 지사를 직접 찾아가 인터뷰했고 상하이에서 열린 국제 주류박람회를 취재했다.
조사 결과 중국 현지의 막걸리 인지도는 저조했다. 장재영 씨는 “중국에서 막걸리는 한인 위주로 유통돼 중국인이 직접 막걸리를 접하기 어려웠다”며 "이 때문에 중국 진출을 망설이는 중소기업들이 우리의 연구에 흥미를 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팀 강병진(경영대 경영04), 설진화(정경대 경제07) 씨는 막걸리의 역사와 제조법을 조사했다. 또한 막걸리 해외진출 우수사례로 꼽히는 일본의 시장 환경을 분석했다. 강병진씨는 “일본의 막걸리는 한류열풍과 엔고 현상으로 일본인의 국내관광이 늘어나면서 성공했다”며 “중국 역시 한류열풍이 불고 있으므로 막걸리가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넷은 이메일로 연락하며 자료를 주고 받았고, 매주 일요일엔 화상 회의로 의견을 나눴다.
利凜은 막걸리를 중국에 알리기 위해 북경 인민대 고려회관에서 막걸리 파티를 열었다. 중국에 있던 장재영, 장호영 씨 뿐 아니라 한국에 있던 강병진 씨와 설진화 씨도 직접 와서 파티에 참여했다. 막걸리 파티는 인민대 파티동아리 ‘Hi club'의 도움과 국순당 베이징 지사의 막걸리 지원으로 원활하게 진행됐다. 利凜은 참여자들이 막걸리에 친숙하게 다가가도록 여러 가지 게임과 퀴즈를 함께 준비했다.
또한 막걸리 파티 참여자들에게 막걸리와 어울릴 것 같은 중국음식을 설문조사했다. 참여자들은 중국식 샤브샤브인 훠궈(火锅)점포를 제일 많이 추천했다. 利凜은 우선 훠궈점포에 막걸리를 팔아 인지도를 높인 후 한국전통주점을 개설하자는 전략을 세우며 연구를 마무리했다.
강병진 씨는 "요즘 스펙을 준비하느라 공모전을 많이하는데 공모전은 주제선정이 수동적인데 비해 CCP는 주제선정부터 모든 것이 능동적이다"라며 "많은 학생이 이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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