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이 4강에 들었다. 코치를 담당했던 이운재 선수가 좋은 활약을 펼쳐 4강 진출에 크게 기여했는데 기분이 어떠했나?
 
 - 월드컵 시작 전에 기자들이 내게 월드컵 전망을 물으면 난 16강에 진출할 확률이 50:50이라고 답했다. 그런데 1승을 거두고 8강에 진출하자 선수들이 한번 기록을 깨보자는 의지가 생기기 시작했다. 결국 꿈같은 일이 이뤄지고 말았다. 실감이 나지 않았다.
 
국가대표팀 선수, 코치 그리고 훈련멤버 중에 본교 출신이 8명이나 있다.
 
 - 나이 차도 있고 해서 자주 어울리진 못했다. 학연, 지연을 모르는 히딩크 감독이 선발한 선수들 중 우리 학교 출신이 많다는 것은 우리 학교 실력이 좋다는 증거다. 그러나 서로가 선후배라는 것을 잘 알고 있어도 팀 내에선 크게 드러내지 않았다. 어디까지나 팀이 우선이었기 때문이다.
 
재학시절 선수생활은 어떠했나?
 
 - 중학교 때 주전의 부상으로 잠깐 골키퍼를 맡았는데 그 이후 쭉 골키퍼였다. 81, 82, 83 고연전에서 골키퍼로 활약했는데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았다. 4학년 때는 8개의 전국대회에 참가해 7번 우승했는데 당시 대통령배 대회 등은 아직도 잊지 못하는 경기들이다.
 
재학생 선수 등 후배들에게 전하고싶은 말은?
 
 - 지난 고연전에서 김용대 선수가 선방해 본교가 아쉽게 패했다. 당시 국가대표팀에서 김용대 선수를 지도했던 사람이 나이기에 선배들로부터 많이 혼났다.(웃음) 후배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학교에 대한 자부심을 조금 더 가졌으면 좋겠다는 점이다. 월드컵 4강의 원동력도 자부심과 자신감 때문이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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