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이 4강에 들었다. 코치를 담당했던 이운재 선수가 좋은 활약을 펼쳐 4강 진출에 크게 기여했는데 기분이 어떠했나?
- 월드컵 시작 전에 기자들이 내게 월드컵 전망을 물으면 난 16강에 진출할 확률이 50:50이라고 답했다. 그런데 1승을 거두고 8강에 진출하자 선수들이 한번 기록을 깨보자는 의지가 생기기 시작했다. 결국 꿈같은 일이 이뤄지고 말았다. 실감이 나지 않았다.
▲국가대표팀 선수, 코치 그리고 훈련멤버 중에 본교 출신이 8명이나 있다.
- 나이 차도 있고 해서 자주 어울리진 못했다. 학연, 지연을 모르는 히딩크 감독이 선발한 선수들 중 우리 학교 출신이 많다는 것은 우리 학교 실력이 좋다는 증거다. 그러나 서로가 선후배라는 것을 잘 알고 있어도 팀 내에선 크게 드러내지 않았다. 어디까지나 팀이 우선이었기 때문이다.
▲재학시절 선수생활은 어떠했나?
- 중학교 때 주전의 부상으로 잠깐 골키퍼를 맡았는데 그 이후 쭉 골키퍼였다. 81, 82, 83 고연전에서 골키퍼로 활약했는데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았다. 4학년 때는 8개의 전국대회에 참가해 7번 우승했는데 당시 대통령배 대회 등은 아직도 잊지 못하는 경기들이다.
▲재학생 선수 등 후배들에게 전하고싶은 말은?
- 지난 고연전에서 김용대 선수가 선방해 본교가 아쉽게 패했다. 당시 국가대표팀에서 김용대 선수를 지도했던 사람이 나이기에 선배들로부터 많이 혼났다.(웃음) 후배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학교에 대한 자부심을 조금 더 가졌으면 좋겠다는 점이다. 월드컵 4강의 원동력도 자부심과 자신감 때문이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