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신문이 교비회계 예산이 3000억원 이상인 8개 사립대학의 2010년 자금예산서를 비교 분석했다. 이들 대학은 각각 △연세대 △고려대 △경희대 △성균관대 △중앙대 △한양대 △이화여대 △건국대다(예산규모 순).
올해 본교의 예산규모는 6322억원이다. 작년 추경예산 대비 0.5%(33억원) 적게 편성됐고, 연세대(7979억원)에 이어 두 번째 큰 규모다. 학생 1인당 예산은 연세대(2284만원), 이화여대(2006만원)에 이어 1778만원이었으며, 8개 대학의 학생 1인당 예산 평균은 1654만원이었다.

연구학생경비 1등
본교의 연구학생경비 예산이 작년보다 10억원 늘어난 1892억 원으로 배정돼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사립대학 최고를 기록했다. 연구학생경비는 연구비와 학생경비, 입시관리비로 구성된다.
본교의 연구학생경비는 지출 예산의 30%에 해당하는 액수다. 8개 대학의 연구학생경비 비율 평균은 26%다.

기획예산처의 박정기 예산조정팀장은 "연구학생경비를 늘리는 것은 연구학생경비가 각종 심사나 평가의 지표가 되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연구학생경비를 높이 책정해 나갈 방침을 밝혔다.

연구학생경비 쪼개면 연구비 1등, 학생경비 2등
올해 본교의 연구비 예산은 665억원으로, 전체 예산의 11%에 해당한다. 지난해보다 7.8% 오른 규모로, 연구비 액수와 예산 대비 비율 모두 8개 대학 중 선두를 차지했다.

교원 1인당 연구비 또한 약 4000만원으로 1위에 올랐다. 성균관대(3800만원)가 뒤를 이었다. 8개 사립대학의 교원 1인당 연구비 평균은 2000만원이었다.

학생경비 예산은 1160억원으로 연세대(1206억원) 다음이었다. 학생경비란 장학금, 학비감면비, 실험실습비, 논문심사료, 학생지원비 등을 포괄하는 항목이다.

학생 1인당 학생경비는 326만원으로 연세대(334만원)와 성균관대(330만원) 다음이었다. 학생 1인당 장학금과 학비감면액은 256만원으로 연세대(265만원)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올해 본교가 학생경비에 배정한 1160억원은 지난해 추경예산보다 4% 감소한 규모다. 학생경비를 세부적으로 나눠 보면 감액된 부분은 장학금과 학생지원비다. 장학금이 22억원, 학생지원비가 30억원 감액됐으며, 실험실습비는 5억원 증액됐다.

법인전입금 8개 대학 중 꼴찌
본교 법인전입금 예산이 8개 대학 중 8위였다.

올해 예산에서 법인전입금은 경상비전입금, 법정부담전입금, 자산전입금을 모두 합쳐 모두 51억원으로 확인됐다. 작년 추경 때 180억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3분의 1 이상 적은 수준이다. 나머지 7개 대학의 법인전입금 평균은 330억원이다.

작년 추경예산에서 법인전입금이 높았던 것은 운초우선교육관 건설을 위한 약정 기부금이 법인을 거쳐 전입됐기 때문이다.

올해 예산에서 법인전입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1%, 학생 1인당 법인전입금은 14만원이다. 나머지 7개 대학의 법인전입금의 평균 비율은 7%, 학생 1인당 법인전입금 평균은 122만원이었다.

이 중 반드시 부담해야 하는 법정부담전입금을 제외하고 법인이 자발적으로 지출하는 금액은 법인전입금의 1%인 6500만원에 불과하다. 본교생 1인당 2000원 꼴이다. 나머지 7개 대학의 자발적 법인전입금 평균액은 학생 1인당 109만원이다.

기부금수입 33% 늘어
기부금은 크게 늘었다. 기부금수입은 지난해(503억원)보다 164억원(33%) 늘어, 올해 예산의 11%을 구성한다. 기부금과 학생 1인당 기부금 모두 본교가 1위를 차지했다.

등록금수입의존도는 연세대(50%), 이화여대(51%)에 이어 3위(56%)였으며, 등록금의존도 평균은 60%였다.

학생 1인당 등록금은 999만원으로 연세대(1097만원)와 이화여대(1033만원) 다음이었다. 8개 대학 평균액은 969만원이다.

지출구조는 작년 추경예산과 대비해 변화가 컸다. 전년 추경예산에서 588억 원이었던 관리운영비가 50억원(9%), 교육외비용이 9억5000만원(6%) 감액됐고, 교원보수가 70억원(3%), 연구학생경비가 10억원(1%) 인상 책정됐다.

박정기 예산조정팀장은 "가장 큰 수입원인 등록금을 동결했는데 예산은 확대한 만큼 최대한 절약할 수 있는 부분인 관리운영비를 절약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2010년 교비회계 자금예산서란?
사립대학은 매년 예산안을 정해진 규정에 맞게 홈페이지 등에 공지해야 한다. 사립대학의 회계는 일반적으로 크게 법인회계, 교비회계, 부속병원회계, 산학협력단회계로 나뉜다. 이 중 학교 자체의 수입과 지출 계획에 해당하는 것이 교비회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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