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나르 베르베르와 폴 오스터, 도스토예프스키 등 세계적인 명작들을 한국에 소개하고 있는 외국문학 전문 출판사 도서출판열린책들 대표인 홍지웅(철학과 73학번)씨를 만나 출판인과 출판업의 매력에 대해 들어봤다.

△출판인으로서의 활동을 듣고 싶다.
- 지난 86년 도서출판열린책들을 만들고 유럽문학작품을 번역한 작품들을 위주로 출판하기 시작했다. 솔제니친의 <붉은 수레바퀴>를 시작으로 <프로이트 전집>, <뿌쉬낀>, <도스토예프스키 전집> 등을 발간했다. 또, 현재 한국출판인회의 회장으로 활동중이다.

△최근 인터넷 등 대중매체의 발달로 종이 책과 출판 업계가 불황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 종이 책에는 다른 매체들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혼이 담겨있다. 책을 쓴 사람, 만든 사람, 읽은 사람,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혼이 담겨있는 종이 책은 끝까지 살아남을 것이다.

△도서출판열린책들에서 특별히 외국문학만 전문적으로 다루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 잘 알고 있는 분야의 책을 다루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서 대학원 때 전공했던 러시아문학을 시작으로 외국문학을 전문적으로 다루게 됐다. 또한, 86년 출판업을 시작할 때 외국문학 쪽을 다루는 출판사가 없었던 것도 한가지 이유이다.

△발행할 도서를 선별하는 기준은 무엇인가.
- 독창성이 있는 작품을 주로 선별한다. 장르나, 소재, 기술방법의 독창성 등을 본다.

△자신만의 출판인으로서의 노하우가 있다면.
- 책을 잘 쓰는 것이 나의 노하우라고 할 수 있다. 책을 잘 만들려면 시간과 노력, 자본을 들여서 책과 관련한 모든 것을 잘 만들어야 한다. 또한, 책의 성격에 맞는 독창성과 전문성, 실용성을 갖춘 책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출판업의 매력은 무엇인가.
- 책에 문자와 지식을 담음으로써 동시대인들의 생각을 가공한다는 것이 가장 매력적이다.  예술가로서의 감성과 경제인으로서의 생활도 동시에 만족시켜 줄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분야다. 또, 좋아하는 책에 대해 공부할 수 있고, 연구할 수 있고, 출판할 수 있다

△출판인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한마디 해달라.
-책을 가리지 않고 많이 읽을 것을 권장한다. 독서를 통해서 다방면의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중요하다. 출판인이 되기 위해서는 책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와 학습, 그리고 개혁정신이 필요하다. 물론 창의적 사고와 독창력 등도 갖추어야 한다.
또한, 한 우물을 파는 것이 중요하다. 출판할 분야는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이 분야 저 분야 기웃기웃 하기 쉬운데 한 분야에 대해 전문성을 갖추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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