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박물관에 가다]온몸으로 느끼는 비행원리
[대학 박물관에 가다]온몸으로 느끼는 비행원리
  • 허예진 기자
  • 승인 2010.04.04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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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박물관을 가다 (4) 한국항공대 항공우주박물관

 

(사진=허예진 기자)
“화성로봇 스피릿과 화성탐사를 시작하겠습니다”

운석이 옆으로 스쳐 지나가고 눈앞엔 붉게 타오르는 화성이 보인다. 3D 안경을 쓰고 터치스크린으로 로봇을 조종하는 이곳은 한국항공대 항공우주박물관이다.

여타 박물관과 다르게 항공우주박물관은 온몸으로 관람이 가능하다. 실제 항공대 항공운항학과 학생이 비행훈련에 사용하는 비행시뮬레이터기 3대가 설치돼 대형 여객기부터 전투기까지 항공기 40여종을 조종할 수 있다. 여섯 축으로 움직이는 ‘모션베이스 시뮬레이션’은 놀이기구보다 생생한 비행기 가상탑승체험을 제공한다.

체험존을 이용하기 위해선 항공기의 비행 원리를 배워야 한다. 항공우주박물관은 ‘100% 도슨트 안내 제도’를 갖춰 관람객이 비행의 원리와 역사를 한번에 배우게 만든다. 오후 2시 30분, 도슨트의 설명 시간이 되자 학생 도슨트가 나왔다. 비행의 역사와 원리를 담당한 조은형 도슨트는 패널을 보며 설명하다가 항공기 모델존으로 걸어가 방금 설명한 비행기 모델을 보여줬다. 항공우주박물관 홍창식 사무국장은 “설명과 동시에 체험이 가능하도록 박물관을 구성해 전시물의 구성 원리를 쉽게 파악하게 했다”며 “전시물 자체가 교육의 장”이라 말했다.

(사진=허예진 기자)
비행기전시관 입구에선 비행기를 뜨게 하는 양력을 발생시키는 에어포일 원리를 직접 실험으로 배울 수 있다. 양력시험 풍동기의 버튼을 누르자 노란색과 빨간색 물이 위아래로 움직이며 양력이 어떻게 적용되는지 보여준다. 실제 항공기에 쓰였던 랜딩기어장치로 비행기 이착륙시 바퀴 작동과정도 관찰 가능하다.
항공우주박물관은 교수, 대학원생, 학부생, 벤처기업, 항공사 관계자가 모여 구성물을 개발했다. 멀티미디어관의 영상자료는 대학원생과 교수로 이뤄진 연구팀이 자신이 소장한 자료를 종합해 직접 제작했고, 항공기 전시 모델 제작엔 대학생 동아리 ‘날틀’이 참여했다. 가상체험관 2곳은 항공산업벤처기업과 협동해 시설을 구축했다. 옥외전시장 비행기 7개도 항공사의 기부와 항공대 항공기제작반 학생들이 제작한 비행기로 구성됐다.

올해 항공우주박물관은 과학멘토교육을 업그레이드해 전시물의 이해와 항공우주산업의 관심 증대를 목표로 한다. 홍창식 사무국장은 “대형 여객기의 조종석을 입수해 조종사가 비행 중 실제 어떤 모습을 보는지 보여줄 예정”이라며 “교육과 연계된 현장성이 묻어나는 전시를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위치 : 한국항공대학교 항공우주센터 1층
△개관일시 : 화요일~일요일, 오전 10시~오후 4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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