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뉴스와 신문에선 천안함 사건의 북한 연루설, 김정일 국방위원장 중국 방문 등 연일 북한 소식을 전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북한은 주적’이라는 개념을 부활시켜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고 이에 대해 북한 매체들은 ‘동족 대결에 미친 자들의 발작’이라며 대남협박으로 대응하는 것을 보면 남북 관계가 심상치 않아 보인다.

이런 상황에도 사실 이 사태가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 전쟁의 위협이 있는지 없는지 가늠이 안된다. 이처럼 나를 비롯한 대다수 젊은 세대들이 대북 문제나 통일에 무관심하다고 질책받는 것이 분단 국가의 현재 모습이다.

지난해 9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에서 청년층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한 통일의식 여론조사를 했다. 그 조사에서 북한 관련 지식 수준이 부족하다는 답변이 10명 중 7명꼴이었다. 이 청년세대가 실질적으로 분단 문제를 해결나가야 할 세대지만 그에 비해 대북 관심은 현저히 낮기만 한 것이다.

한반도 분단이 고착화 된 지 60년, 반세기가 넘는 기간동안 남북은 빠르게 변화했다. 양쪽의 가치관 역시 분화돼 이제 더 이상 ‘한민족’이라는 이유만으로 북한을 관대하게 보지 않는다. 통일은 앞으로 이뤄야 할 과제라고 기계적으로 대답하면서도 왜 해야 하는지 따져보면 그 내면은 다 물음표로 채워진다.

분단 직후의 통일은 민족적 숙명이자 역사적 과제였다. 그 당시 통일을 바라보던 시점을 전후 2세대가 지나가는 현재에 기대하긴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언젠가는 어떤 방식으로든 통일문제는 정리가 될 것이다. 앞으로 한반도 문제를 해결해야할 젊은 세대로서 그 어디에서 답을 찾던 간에 통일의 정체성을 고민할 필요는 있지 않을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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