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1학년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일정을 마치고롤링 페이퍼를 쓰는 동안선배들은 연락처에 핸드폰
번호와 싸이월드 미니홈피주소도 남기라고 했다.당시 지방에서 유행하던‘다모임’을 이용하던 나에게 ‘싸이월드’는익숙하지 않았다. 그러나 동기, 선배들 권유에 따라 싸이월드에 가입했다. 점점 일촌이늘어나면서 ‘싸이월드’는 친구와 선, 후배간돈독한 우정의 고리가 되었다.
급변하는 다매체 시대에 이 ‘고리’는 변화하고 진화한다. 최근 국내에선 트위터가 유행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매체 중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영화배우 박중훈은 트위터를 통해 영화 시사회를 홍보하고내용을 공유했다. 몇몇 국회위원이 트위터로공략을 홍보하자 선거 관리 위원회는 6월 2일 지방선거가 가까이 다가오면서 트위터 이용 선거 홍보 금지조치까지 만들었다.외국도 트위터 열풍이 거세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트위터에 대국민 메시지를 남기고, 지난 달 태국 유혈사태 당시 군부 쿠데타로 물러난 탁신 친나왓 총리는 망명지에서트위터를 통해 여론을 선동했다. 일본에서는SNS툴인 트위터를 소재로 하여 드라마 <솔직하지 못해서>를 제작하여 방영하고 있다.
이런 트위터의 영향력을 보면 2009년 한미국 언론사에서 ‘트위터’가 ‘올해의 단어’로 선정된 것도 타당해 보인다.국내에서는 ‘트위터’와 닮은 꼴로 NHN의‘미투데이’ , 다음커뮤니케이션즈의 ‘요즘’이 합세해 세대별로 차별화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SNS 서비스의 확대가 보여주듯 스마트폰의 도입과 함께 사람과 사람간에 관계 형성 방식도 더욱 스마트해졌다. 세계어느 곳에 있는 사람과 의견을 공유하고,‘공감’을 바탕으로 친구가 될 수 있는 점은 분명히 매력적이다.이와 같은 장점에도 몇몇 사람에게 ‘트위터’는 과제로 다가온다. 끊임없이 늘어나는 매체를 모두 ‘정복’하기 쉽지 않은사람들에겐 트위터가 달가울 리 없다.
하지만 트위터를 무시할 수도 없다. 사회경쟁에 뛰어들기 전에 준비하고 경험 할 것은 이미 넘친다. 3차 혹은 4차 입사 시험의첩첩 산중을 바라보고 있는 우리는 사회 이슈와 흐름을 모두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학과 공부는 물론 다양한 수상경험과 봉사활동까지 바라는 기업의 요구사항에 ‘트위터’가추가된 꼴이다.
디지털 시대에 살고 있으면서 편의를 제공하는 이 매체들을 정복하지 못하면 시대에뒤쳐지기라도 하는 듯한 옹졸한 자존심 혹은압박감이 우리를 답답하게 만들지도 모른다.그러나 ‘정보력’이 ‘돈’이 되고 경험이 진취성을 간주하는 이 시대에 한국의 대표 영화배우와 국회의원 그리고 세계의 대통령들까지 이용하며 의견을 공유하는 이 ‘장’을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사이버 영역이라고 간주할 수 없다.
디지털 네이티브 족 혹은 디지털 쿼터 족이라는 수식어가 우리 세대를 표현하는 특성이 되는 사실에 ‘트위터’가 더욱 필수 과제로다가온다. 나는 오늘도 ‘트위터’를 단순히 흥미와 정보공유의 순기능을 위한 동기에서가아닌 정보화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한 동기로서 ‘트위터’를 접한다.

박예리 미디어학부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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