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교수팀은 세계적인 게놈 분석 연구소 미국 크레이그벤터 연구소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은 두 종의 버크홀데리아 세균의 유전체를 비교 분석해 게놈상 아이에스 엘리먼트가 대량 증식되는 과정을 알아냈다. 또한 이 과정에서 세균이 쉽게 변형되는 중간단계를 거친 후 게놈이 작아진다는 것을 밝혔다. 축소된 게놈 상의 작은 DNA조각인 아이에스 엘리먼트가 급격히 늘어나는 경우는 간혹 학계에 보고됐지만 증식과정은 처음 밝혀졌다.
김희남 교수는 “인간의 건강을 위협하는 병균과 공생 세균의 발생·진화 과정을 이해하는 것은 관련 백신과 신약을 개발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 최초로 숙주 내 세균의 진화과정을 규명한 이번 연구결과는 미생물학계 최고 권위지인 <플로스 병원체(PLoS Pathogens)>에 27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