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강승리 기자 noside@kunews.ac.kr

미주 한국일보는 언제 처음 발행했나요

1970년 2월 첫 호를 내며 한국 신문 중 처음으로 미국에 진출했어요. 한인 이주가 막 시작될 무렵이었죠.

지금은 140명의 기자가 미주 전역 6개 지국을 중심으로 신문을 발행하고 있어요. 아직 영어를 잘 모르는 이주민은 이거 아니면 못 산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위상이 높아졌죠.

최근 경제위기입니다. 활자매체의 위기는

시대가 무서울 정도로 빠르게 변하고 있어요. 불과 10년 전만해도 인터넷 뉴스에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었는데, 지금을 보세요. 최근엔 스마트폰, 트위터까지 등장했잖아요. 신문도 결국엔 그 쪽으로 가게 될 거예요. 뉴욕타임즈 같은 주류 언론도 어떻게 변할 것인지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어요.

그러다보니 신문기자들의 사기가 떨어졌어요. 지난 7년 동안 해고된 미국 신문기자가 7만 명에 이르러요. 젊은 사람들이 종이신문을 안 보다 보니 독자층도 얇아졌고요. 결론적으로 종이신문의 경제적 가치가 떨어진 거죠.

미주 한국일보의 극복방안은

오히려 지역신문은 괜찮아요. 이민자 사회에서 인터넷 언론이 탄생하긴 어려워요. 이민 온 사람들이 컴퓨터로 할 시간이 없기도 하고, 광고주 입장에서 봤을 때 경제적 가치가 크지도 않기 때문이죠.

물론 2,3세는 잘 안 보지만, 영주권 대기자만 해도 12만이 넘어요. 지금은 매년 2만 명이 영주권 받죠. 아직 시장이 있는 거예요. 적어도 한인 사회에선 미주 한국일보가 뉴욕타임즈보다 인지도가 높습니다.

그리고 온라인 기사를 쓰더라도 기자는 필요해요. 전문적으로 콘텐츠를 제공할 사람이 필요하니까요. 기자의 실력 양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미주 한국일보 발행 40년 역사를 돌이켜보면, 어떤 보람이 있었나요

이주민들의 커뮤니티 형성을 도왔어요. 필요한 정보를 한글로 번역해 전달했고, 한인 사회 내부의 일을 세심하게 보도했어요. 한인 이주자 정체성 확립에 기여했죠.

재미 2세에게도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심어줬어요. 한국 소식, 한국인 얘기를 접할 기회를 제공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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