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호 <고대신문> 8~9면에 게재된 “밭일 대신 예술을 심어 나눔의 싹을 틔운다”는 기존의 농촌활동(농활)에서 발전한 형태인 문화자원봉사활동(문활)을 자세하게 소개해 농촌지역 봉사활동에 관심을 가진 학우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기존의 농활이 가진 문제점을 개선하면서 대학생과 농민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발전한 봉사활동이 바로 문활이라는 점에서, 농활에 비해 아직은 생소한 문활을 접할 기회가 적은 학우들에게 위 기사는 그 개념과 구체적인 사례, 효과, 보완이 필요한 부분 등을 자세하게 소개해 학우들의 관심을 유도했다는 점을 높게 평가한다. 
문활이 단기적인 이벤트로 그치지 않고 정기적으로 꾸준하게 이어져야 더욱 효과적이라는 사실은 위 기사를 통해서 충분히 알 수 있었으나, 이러한 문활의 특성상 위 기사를 1학기 종간호에 싣는 것이 지난 호에 싣는 것보다 낫지 않았을까 여겨진다. 대학생들이 농활을 다녀오는 기간이 일반적으로 방학 동안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농활에서 발전한 형태인 문활을 집중 조명한 위 기사가 1학기가 마무리되고 여름방학이 시작하는 때에 게재되었다면, 보다 많은 학우들이 관심을 가지고서 여름방학 기간에 실제로 문활에 참여할 기회를 얻을 수 있었으리라 생각한다. 보통의 대학생이 학기 중에 농활에 참여하기 어려운 이유가 무엇보다도 시간적인 여유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점을 상기한다면 위 기사의 게재 시점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
한편 위 기사는 한 지면에 들어갈 수 있는 분량이었지만 8면과 9면에 걸쳐서 양쪽 상단부에 나누어 배치되었다. 지난 호 <고대신문>의 기사와 광고의 배치를 보았을 때, 위 기사를 지면 하나에 넣기 위해 8면과 9면의 전체적인 배치를 재조정했다면 오히려 지난 호의 편집과 같은 좌우대칭의 정돈된 형태가 사라지고 위 기사 내지는 다른 기사의 분량을 부득불 줄여야 했을 것으로 보인다. 위 기사를 통해 문활에 대한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던 것과 아울러 기사와 광고의 균형 잡힌 배치와 독자의 가독성 증대를 조화시키고자 한 <고대신문> 편집국의 고충을 조금이나마 짐작할 수 있었다. 
문화봉사활동 소개 좋았지만 시기 놓쳐
통일의식에 대한 지속적인 논의 바란다
<고대신문> 학술 면에 삶에 지쳐 살아가던 나에게 잊고 있던 것을 상기시킨 기사가 있다.  우리 학교에서 통일에 관한 학술회의를 열었다는 기사다. 이 학술회의에서는 통일에 대한 역사와 인식, 정치, 경제, 사회와 문화, 동북아 질서 등 종합적인 토론을 했다. 광복절에 이명박 대통령은 통일을 준비하기 위해 통일세를 거둬야한다고 말했다. 단순히 통일자금을 모으는 것이 통일을 위한 준비라고 할 수는 없다. 돈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사회의 구성원들이 통일이 필요한 이유와 그 원칙에 대해 사회적으로 합의하는 것이 먼저다.
먼저, 지금의 분단 상황이 우리 민족이 원하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통일이 필요하다. 우리민족은 냉전시대에 외세에 의해 분단되었다. 그리고 한국의 변혁기엔 항상 통일운동이 부흥했다. 이는 사람들이 통일을 중요한 과제로 생각했음을 보여준다. 또,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통일이 필요하다. 세계 금융위기 이후 세계 여러 곳에서는 협력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 우리도 이 위기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에 지역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통일은 그 첫걸음이 될 것이다. 남과 북이 하나로 합치면 서로를 대적하기 위해 사용하던 비용을 국민들을 위해 쓸 수 있기 때문에 복지와 국민 경제가 살아날 것이다.
이유만으로는 통일을 할 수가 없다. 구체적인 방법을 정하는 것은 어렵더라도 몇 가지 원칙에는 합의할 수 있다. 먼저, 자주적이고 민주적인 통일을 해야 한다. 다른 나라가 우리의 통일을 돕길 기다리거나 한쪽이 일방적으로 흡수되는 것은 좋지 않은 결과를 낳을 것이다. 독일의 경우에서 알 수 있듯이 흡수통일은 지금 한반도 상화에서 전쟁으로 이루는 통일 다음으로 안 좋을 것이다. 또한 평화적인 통일을 해야 한다. 우리는 한국전쟁에서 전쟁으로 이루는 통일이 얼마나 어리석은 것인지 큰 대가를 치르고 알 수 있었다. 그러므로 통일의 방향은 반드시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방향이어야 한다.
통일을 하기 위해서 통일의 이유와 원칙을 사회구성원들이 합의해야 한다. 나아가 사회적 합의뿐 아니라 남북의 교류로 분단으로 어색해진 우리민족을 통합해 통일을 준비해야 한다.

정유현 이과대 물리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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