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 k2에서 존박, 장재인, 허각이 TOP3에 올랐다는 기사가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 심사위원의 평가를 받고 또 시청자의 평가를 받아 올라간 것이다. 평가 결과를 기다리는 모습은 안쓰러울 정도로 긴장돼 보인다. 어른들이 보면 풋풋한 젊은이가 열심히 노력하고 있구나! 라고 대견스러워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같은 또래인 내가 보기엔 그들은 하염없이 안쓰럽고 또 안쓰럽다. 떨리는 표정, 탈락했을 때 순간적으로 얼굴을 스치는 절망의 모습.

어떤 네티즌은 평가결과를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반응하기도 한다. 자신은 A라는 사람이 왜 떨어진지 모르겠다며 남은 사람보다 노래를 더 잘한다고 말한다. 네티즌에게 A는 나름의 음색과 장점이 있지만 단지, 많은 평가기준을 만족시키지 못한 사람에 불과하다. 그렇지만 A는 탈락자라는 수식어가 붙고 꿈에 나아갈 수 있는 또 하나의 길이 없어졌다. 그들은 많은 사람의 평가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일상에서도 많은 평가를 받는다. 평가엔 성적, 발표처럼 당연히 평가받아야 하는 것도 있다. 그렇지만 우린 생각이나 의상, 매이크업처럼 평가받지 않아도 될 영역까지 평가받고 있다. 많은 사람이 자신만의 기준으로 무심코 하는 평가들의 결과는 큰 영향을 미친다. ‘너가 입은 옷은 너랑 안 어울려’라는 평가를 들으면 ‘정말 그런가?’라고 생각해 본다. 또 다른 사람이 ‘아닌데, 그 옷은 잘 어울리는데’라고 하면 ‘정말 그런가?’생각한다. 이런 과정이 계속 반복하면 자신의 가치관이 없는 사람은 혼란스러워 진다. ‘도대체 뭐가 맞는 거야?’라는 의문이 든다. 당신이 받은 평가에 신경쓰지 말라고는 못하겠다. 그렇지만 ‘나’라는 사람이 뭔지 아는 게 먼저다.

저작권자 © 고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