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미용, 유행은 요즘 대학생의 주요 관심사다. 하지만 무작정 미를 추구하다보면 뒤에 감춰진 건강을 해칠 요소를 간과하기 쉽다. 일상적인 모습 속에 건강을 해치는 요인은 무엇인지 가상의 여학생을 예로 그려봤다.

주위에선 다양한 미용방법으로 외모를 가꾸는 학생을 쉽게 볼 수 있다. 전문가는 이런 과정들이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한다.

염색은 두피건강과 시력을 해칠 수 있다. 피부발진·염증의 위험이 가장 높으며 이 외에도 부종, 가려움, 안구통증·시력손상이 있다.

빛나고 또렷한 눈망울을 만들어 주는 써클렌즈도 건강엔 위험하다. 김앤김 김재도 원장은 “써클렌즈는 착색제가 들어가 산소 투과를 막아 장기착용 했을 때 각막염과 안구건조증 등 각종 안질환을 유발한다”며 “꼭 해야 한다면 착용시간을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흰 자위가 보이지 않을 만큼 진한 스모키는 화장을 하는 과정에서 화장품의 미세 가루가 각막과 결막을 자극한다. 특히 결막과 연결된 있는 점막을 아이라인으로 채울 때 각막은 강한 자극을 받게 된다. 눈 건강을 위해서라면 눈 화장은 자제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흔히 착용하는 패션아이템인 빅팩, 미니스커트, 스키니와 하이힐 역시 건강에 부정적이다.

무거운 빅팩을 습관적으로 한쪽으로만 매는 학생은 한쪽 어깨가 처질 수 있다. 이는 주위 근육에 경직을 일으켜 위험하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양쪽 어깨를 지탱하는 배낭 형태의 가방이나 핸드백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계절에 관계없이 즐겨입는 미니스커트도 전문가들은 삼가라고 지적한다. 여성에겐 보온이 중요한데 미니스커트는 보온기능을 떨어뜨린다. 한빛 한의원 이석구 원장은 “보온이 잘 되지 않으면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고 그렇게 되면 생리통을 가져올 수 있다”며 “심한 경우엔 임신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남녀 가릴 것 없이 최근 유행하는 스키니 역시 하체 건강에 좋지 않다. 정맥에 지속적으로 압박을 가해 원활한 혈액순환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이는 다리 혈액순환 이상으로 발생하는 하지정맥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아찔한 다리 라인을 만들어 주는 킬힐은 발건강에 치명적이다. 킬힐을 신으면 발의 앞부분에 체중이 90% 실리면서 엄지발가락이 안쪽으로 휘는 ‘무지외반증’에 걸릴 수 있다. 안암 정형외과 장견허 원장은 “무지외반증에 걸리면 엄지발가락의 원래 기능인 체중을 지탱할 수 없고 중족지 관절염과 인대가 변형될 수 있다”고 했다. 덧붙여 “꺽인 정도가 30°가 넘으면 수술을 해야 되는데 발과 관절을 전문으로 보는 족보정형외과 환자의 30~40%정도가 무지외반증”이라고 했다. 이는 만성 통증과 함께 보행 자세가 나빠져 무릎 관절염, 허리 디스크 등 2차 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다. 이 외에도 아킬레스건, 발등뼈, 발바닥 아치에 무리를 준다.

아름다움은 물론 중요하다. 그래도, 건강이 우선임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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