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학 교육 전반에 비판의 목소리가 더욱 높아져 가는 상황이다.

이번호 고대신문은 개교 106주년을 맞아 ‘대학교육의 위상과 미래’를 특집 기사로 다루었다. 하지만 이번호 고대신문에는 ‘고려대학교의 교육’에 대한 고민은 없었다. 논의의 초점이 지나치게 대학 전반에만 맞춰져 있어 너무 일반론에만 머문 보도가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수도권 대학 언론과 교과부 장관의 간담회 내용은 대학 교육 전반에 대한 논의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보도가 됐다고 본다.

하지만 이번호가 ‘개교기념호’이고, 고대신문이 ‘고려대학교신문’인 만큼 전반적인 대학 교육의 문제를 훑은 뒤, 고려대학교의 교육 문제로는 어떠한 것들이 지적되고 있는지를 함께 다루었어야 한다고 본다. 그러한 기사들이 자칫 ‘고려대학교 교육정책의 대내외 홍보’로 읽힐 우려가 있을 순 있겠지만, 이번호가 앞으로 고려대학교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고민해보는 특집을 목적으로 기획됐다면 그 점을 충분히 다루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고려대학교는 대학 교육의 발전을 위해 어떤 입학 정책이나 연구 지원 정책, 학생 복지 정책 등을 시행하고 있는지, 또는 앞으로의 교육의 발전을 위해 어떤 점이 더 보완되어야 한다고 보는지에 대해 학교 및 학생 측의 입장을 취재했다면 보다 ‘개교기념호’다운 보도가 됐으리라 생각한다.

학교 너머 사회로까지 향하는 보도의 눈은 고대신문만이 가지고 있는 힘이다. 다만 이번호는 개교기념일 특집호임에도 불구하고 ‘고려대학교의 이야기’에는 다소 소홀하지 않았나하는 생각에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다.

강나래 사범대 국교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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