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변경된 디자인조형학부(디자인조형)의 학부명을 두고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디자인조형 학생회 측은 지난 3월부터 학교에 학부명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명칭변경 당시 학생과 소통이 없었고, ‘조형’은 디자인과 순수예술을 포괄하는 말인데 굳이 앞에 ‘디자인’을 붙일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학교 측은 2009년부터 ‘디자인대학’으로 출범하기 위해 꾸준히 학생∙교수∙교직원간 논의를 해왔다고 반박했다. 투표를 하지 않은 점에 대해서 디자인조형 이태일 학부장은 “투표에 붙일 경우 학부명 변경 이전 입학생의 소속까지 바뀌기 때문에 학생들을 배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디자인조형 홍해린 학생회장은 “디자인대학에 대한 논의가 있긴 했지만 이미 전면 백지화된 계획이라 의미가 없고 다시 논의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 학부장은 학부명 논란에 대해 “조형예술을 전공하는 몇몇 학생의 의견이 마치 대다수 의견인 것처럼 과장돼 있다”며 “이런 논란이 반복돼 학부에 해가된다면 투표에 붙여 학부명을 통일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디자인조형은 2007년 미술학부에서 조형학부로, 올해 디자인조형으로 학부명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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