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학기를 마무리할 채비와 동시에 알찬 여름방학이 되기 위한 준비를 시작해야하는 학생들에게 상당히 바쁜 기간이다. 그래서인지 학교 자체에 특별한 행사도 있지 않았고 큰 문제도 있지 않았던 일주일의 내용을 담아야 했던 호였다. 그나마 학생들 사이에서 조금 이슈가 되었던 것은 정문 앞 캠퍼스타운 조성으로 인해 지역주민들이 항의를 벌이고 있다 정도였다.

 그렇지만 그 역시 평소 학교 내의 사건들에 비하면 그리 큰 문제가 아닐 뿐더러 이번 주만
의 문제는 아니었으므로 이번 호의 메인으로 사용할 정도는 아니었다. 따라서 고대신문은 이번 호에 학교 내 특정한 일에 관한 기사 외의 것들 중에서 신문의 중심으로 잡을 만한 것을 찾아봤어야 했다.

 고대신문은 그 대상으로 장애학생 도우미와 교환학생을 위한 안내서를 잡았지만 신문 전체
적으로 통일감을 주기보다는 산만함을 주는데서 끝났다.

 장애학생과 그 도우미는 캠퍼스를 다니며 자주 마주치지만 어떻게 그들을 돕는지, 그들에겐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는 사실 학생들이 잘 모르고 있었다. 따라서 그것에 관한 기사를 쓰는 것은 좋은 취지였다. 이런 류의 기사는 너무 길어지면 지나치게 감정에 호소하는 기사가 되고, 너무 짧으면 정보 전달이 부족한 기사가 될 수 있는 주제이다.

 고대신문은 그 균형을 잘 맞춰주었고 학생들이 궁금해 하던 것에 관해 시원하게 풀어주었다. 하지만 그 내용이 1면 중앙에 실릴 만큼 일주일을 지배할 기사인가에 대해서는 조금 의구심이 든다.

 이번 호는 전체적으로 대부분의 기사들이 조금씩 엉성하고 다른 호에 비해 완성도가 떨어지는 느낌이 든다. 중심이 되는 주제가 있고, 나머지 기사들이 적절히 그 주제를 뒷받침하면서 부가적인 기사들이 쓰이던 다른 호들과는 달리 이번 호는 각 페이지마다 기사들이 따로 논다는 느낌이 드는 부분이 많았다.

 신문이라는 것이 다양한 내용과 사건,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매체인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그 사건과 정보들의 중심을 잡아주는 존재의 필요성을 중요하게 생각해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류선규 사범대 컴교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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