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학기의 마지막 신문, 2011학년도 1학기를 총정리하면서 학교와 고대신문 둘 모두의 마무리를 깔끔하게 해줘야 하는 중요한 호였다. 학생들을 위해 1학기에 전체적으로 일어났던 일을 정리 해주어야 하면서도 해당 일주일에 있었던 일도 다뤄 줘야하는, 실어야 하는 양이 평소의 배가 되는 호였고 상대적으로 다른 호에 비해 두꺼운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신문의 양은 많아졌음에도 마지막 페이지까지 다 읽은 후에 무언가 정리되었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독자의 입장에서 이번 호가 아쉬운 이유는 두 가지이다. 첫번째는 한 학기의 마무리를 너무 ‘총학생회’에 맞추었다는 점과 마지막 호이긴 하지만 그 주의 일에 대한 기사가 지나치게 작았다는 점이다. 1학기에 많은 일이 있었고 그 중 대부분이 총학생회에 관련되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호는 절반 이상의 양을 총학생회에 대해 쓸 정도로 많은 양을 총학생회에 투자하였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총학생회가 한 학기동안 무엇을 하였고 그 일이 어느 부분은 잘되었고 어느 부분은 아쉬웠는지에 대해 정리가 되질 않았다. 투표율과 지지율 등 객관적인 자료를 통해 무언가를 말하고자 하긴 하였으나 총학생회에 대한 전체적인 내용이 통일감 없이 기사마다 다른 것을 말하고 있었다. 게다가 무슨 말을 하고자 하는지 정확히 파악이 되지 않는 점도 아쉬웠다. 또한, 총학생회에 대한 기사가 많고 1학기를 총정리하는 것에 지나치게 몰두하다 보니 정작 이전 주에 있었던 일에 대한 기사는 많이 부족한 느낌이었다. 마지막 호에 앞서 1673호는 5월 30일부터 6월 5일까지의 일에 대한 신문이다. 두 가지를 적당히 조율하거나 해당 주에 대해 중점을 두었으면 좋았을 것인데 약간 주객이 전도된 느낌이 들어 아쉬웠다. 1학기 고대신문은 전체적으로 기자 분들의 정성과 노력이 다른 때보다 많이 느껴지고 학생들의 반응들도 좋았던 신문이었다. 독자들이 조금씩 아쉬워하는 부분만 바꿔진다면 2학기에는 모든 고대생들이 고대신문을 애독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류선규 사범대 컴교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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