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연 중인 이용훈 대법원장. 사진제공 | 홍보팀
16일 법학관 신관에서 이용훈 대법원장이 ‘한국의 내일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이날 강연엔 박노형 법학전문대학원장을 비롯해 300여 명의 교수와 학생들이 참석했다.

이 원장은 “법은 나라를 단순히 다스리는 것이 아니고 운영하기도 한다”며 “법이 협동정신을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진보와 보수의 갈등으로 국가의 에너지를 분산시키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짓”이라며 “법을 제정하거나 운용하는 사람들 모두 앞으로 협동 정신을 지향하는 것이 대한민국이 강성해지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자연과학 분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대한민국은 인적 자원 외에는 불모지와 다름없는 만큼 과학기술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이번 정부에서 옛 과학기술부를 없앤 것은 매우 잘못한 일”이라며 “기초적인 자연과학부터 응용학문까지 총체적인 노력으로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원장은 학생들에게 ‘공부’의 필요성을 이야기했다. 특히 앞으로 세계 속의 대한민국의 실질적인 영역을 넓히기 위해선 외국어 공부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쟁으로 영토를 넓히는 시대는 끝났다”며 “한국인들이 각 국가로 진출해서 각자의 영역을 확보하는 것이 바로 영토 확장”이라며 학생들이 꾸준히 공부할 것을 당부했다.

이용훈 대법원장은 서울대 법과대를 졸업하고 2005년 제14대 대법원장에 취임했다. 오는 25일, 퇴임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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