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영화‘매트릭스 리로디드’를 보았습니다. 메로빈지언이란 영화 속 인물이 이런 대사를 하더군요.“원인과 결과, 작용과 반작용 이것이야말로 진리지.”‘고대신문을 읽고’는 바로 메로빈지언의 진리기준에 정확하게 부합하는 고대신문의‘작용’에 대한 독자의 ‘반작용’을 가능하게 하는 조그마한 공간입니다. 이 공간이 가지는 의미는 단순히 신문지면을 채우기 위해서나 그간에 있었던 고대신문에 대한 불만과 비판의 목소리를 자신의 조그마한 지면에 축소반영하기 위함이 아닌 것은 분명할 것입니다.‘고대신문을 읽고’는 고대신문을 만드는 주체들이 내부에서 보지 못했던 자신들의 오류나 결함들을 외부 시각의 도움을 얻어 이를 인식하고 수정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그간 고대신문에 대한 비판적 반작용은 작년 총장문제를기점으로 수없이 존재해 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해서 얼마나 고대신문이 성실하게 반응해 왔으며 비판자들의 비판지점을 얼마나 치열하게 고민했는가에 대해서 저 개인적으로는 자못 회의적입니다. 제가 본 것은 오히려 외부 비판에 대한 자신의 방어논리를 만드는데 급급하거나 혹은 윗선의 권위에 몸을 의탁함으로써 곤란한 상황을 타개하려고 하는 모습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외부의 비판이 있다면 자기조직 내부로 땅을 파고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조직 주체가 비판에 대해 정직하게 반응하는 것이 조직 내부적으로나 현재 고대신문이 수행해야 하는 역할에서 볼 때 바람직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고대신문 분들을 생각하면 제일 먼저 일에 지친 피곤한 표정이 떠오릅니다. 그만큼 고대신문이 내부성원들의 힘든 노력에 의해서 만들어지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습니다. 그렇게 힘들게 만들어지는 소중한 신문이기에 조금 더 좋은 방향으로 변해가야 하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봅니다. 그러한 한걸음 한걸음의 변화에 언제나 고대문화가 그리고 많은 학우가 함께하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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