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고대신문 1차 수습기자모집이 끝났다. 고대신문 수습기자는 면접과 인턴과정을 거쳐 최종 합격 여부를 결정한다. 1차 모집을 끝으로 기자 모집을 마감하면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고대신문은 수습기자 추가 모집을 실시할 계획이다. 애초에 14명이 지원을 했고 1차에서 7명을 선발했지만 3명은 2차 인턴 과정을 시작하기 전에 이미 포기했다. 각자의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논술과 면접에서 했던 말을 생각해보면 어이가 없다. 막상 시작하려니 겁을 내고 자신이 없어 하는 것처럼 밖에 안 보인다.

‘시작은 반이다’와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다’라는 말이 있다. 사실 시작이 힘들지, 하고 나면 별 거 아니라는 얘기다. 그런데 과연 시작이 정말 ‘반’이나 차지하는지 의문스럽다. 시작이 반이나 차지하기엔 너무나 작다. 물론 시작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시작을 했다고 해서 무언가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무엇이든 시작한지 꽤 오랜 기간이 지나도 아무것도 모른다는 얘기를 얼마나 많이 하는가. 단순한 첫 시작은 말 그대로 처음일 뿐이다.

많은 사람들이 시작과 동시에 포기를 많이 한다. 어떻게 보면 항상 포기할 준비를 하고 있다. 강의를 들을 때도 수강신청 정정과 포기를 생각하고 있고 연애를 할 때도 언젠가는 헤어질 생각을 하고 만나는 경우가 다반사다. 제대로 시작도 하기 전에 충분한 고민이 없거나 자신에 대한 믿음이 없는 것이다. 일단 발만 들여 놓으면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안일한 생각 때문이다. 물론 이 생각이 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도 있지만, 자신이 직접 이끄는 원동력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선 많은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시작은 ‘반이어야만’ 하고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어야만’ 한다. 그렇지 않은 시작은 시작을 하지 않는 것과 같다. 자신에 대한 충분한 고민과 믿음이 있고 난 후에 하는 것이 진짜 시작이다. 그렇다고 시작을 두려워하라는 말은 아니다. 그 어떤 시작도 쉽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절대 못할 이유는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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