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신문사로부터 이 글을 청탁 받았을 때 내가 진정한 고대신문의 독자인가를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되었다. 그리고 또 한가지 ‘나는 고대신문을 어떤 입장에서 보는 독자인가’를 생각해 보았다. 내가 고대신문에 관심 갖는 이유는 내가 다니는 학교가 고대보건대학 이고 나는 ‘보건인’이라는 이름을 가진 또 한사람의 ‘고대인’이기 때문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또, 그러한 결론과 함께 ‘나는 진정한 고대인인가?’라는 질문을 던져 보았다. 이는 대학에 첫발을 내딛은 순간부터 지금까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그에 대한 대답을 얻고싶은 마음에 고대신문을 읽으며 막연한 기대를 한 적도 있었다. 그러나 신입생 때부터 보아온 고대신문이 나에게 준 대답은 우리 보건학우가 ‘고대인’임에도 불구하고 ‘고대인’이라는 울타리 안에 융합되지 못하는 ‘고대보건인’이라는 이름의 괴리감이었던 것 같다. 또한, 그런 이유에서 보건학우들이 고대신문을 읽으며 우리가 ‘고대인’이기보다 ‘고대 보건인’이라는 이름을 가진 제2의 고대인으로 느껴지는 것은 지금도 여전하다. 고대신문을 읽으며 내가 고대신문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 독자인가를 생각했듯이 고대신문 또한 고대신문이 어떠한 독자들을 위한 신문인지를 알아야 할 것이다. 신문은 언제나 그 신문을 읽는 독자를 위해서 존재한다. 그러므로 고대신문은 고대인을 위한 신문이 되어야 한다. 그것이 진정으로 고대신문이 추구해야 할 목적이며 의무일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고대신문은 가장 큰 독자층인 안암 고대학우들을 비롯하여, 서창 학우, 대학원 학우, 또 교우회 및 교수를 포함한 기타 고대인들을 위한 수많은 소식들에 대해서 지금까지처럼 앞으로도 계속 성실하게 다루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덧붙여 지금은 다루어지고 있지 않은 ‘보건대학’, ‘보건학우’들의 소식에도 작은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그리하여 전 고대인이 하나 되는 장을 열어주며 수많은 고대언론사 가운데에서도 중추가 되는 고대신문이 되도록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고대신문의 알찬 편집과 취재활동에 힘쓰는 기자들의 노고에는 박수를 보낸다. 하지만 고대신문이 ?고대인?이라는 이름 안에 있는 모든 이들이 하나 될 수 있는 의사소통의 매개체로 거듭나 주기를 간절히 바라며 고대보건신문사 역시 고대언론의 하나로 굳게 자리 매김 하여 대표언론인 고대신문이 발전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서승민(보건대 신문사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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